객관성 없거나 논리적 비약 심한 문장은 금물

우리가 한 편의 주장이 있는 글을 쓸 때 그 주장이나 견해에 대한 근거나 논거를 제시했다고 하더라도 客觀性이 缺如되어 논리상의 飛躍이 심하거나, 논리적 오류가 발견되어 주장이나 見解를 이치에 맞지 않게 陳述하는 경우가 논술문에서 흔히 나타난다.

논리학에서는 이러한 오류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논리적 오류엔 형식적 오류와 비형식적 오류가 있다.

형식적 오류는 추론할 때 절차상의 규칙을 어기는 데서 일어나는 오류이고, 비형식적 오류는 추론의 규칙과는 상관 없이 논거 제시 방법상의 잘못을 저지르는 오류이다.

# 논점 일탈

먼저 논술에서 흔히 나타나는 비형식적 오류 중 대표적인 논점 逸脫의 오류부터 알아보자.논점 일탈은 논증의 본래적 목적을 생각하지 못하고 논증과 관계 없는 주장을 하는 오류로서 이러한 오류를 범하고 있는 사람은 원래 논증하고자 하는 결론이 아니라 다른 결론을 주장하는 논증을 전개하고 있는 셈이다.

(1)오늘날 지구상에는 어디를 가나 자연이 제대로 보호되어 있는 곳이 하나도 없다.

(2)이것은 인간의 이기심 때문이다.

(3) 보다 편리하게 살아 보겠다는 생각이 이렇게 자연을 훼손한 것이다.

(4)우리는 하루 빨리 자연을 원래대로 복원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시문의 중심 개념은 '자연이 훼손된 이유와 자연을 원래대로 복원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인데 (4)에서처럼 자연 보호의 필요성을 전혀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논점에서 완전히 일탈하고 있다.

# 성급한 일반화

논술을 쓰면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또 다른 잘못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여러 경우가 지니는 공통점을 찾아서 그것들의 성격을 이해하려고 할 때 우리는 관계된 경우의 일부만을 보거나 그것들의 어떤 제한된 면만을 주목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 경우 우리가 검토한 사건들은 그와 유사한 모든 사건들을 대표하지 못할 경우가 있다.

이렇게 예외적인 경우들만을 검토하고는 그것들을 성급하게 일반화해서 규칙을 끌어낼 때 범하게 되는 오류가 바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즉 너무 적은 수의 사실을 근거로 하여 導出해 낸 결론을 일반화시키거나, 사실의 부분적인 것들에서 공통점을 일반화해 규칙을 끌어내는 데서 나타나는 오류를 말한다.

오늘 낮,한 어린이가 놀이터에서 돈 뭉치가 든 가방을 주워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한편 김모씨라는 어른은 자신이 경영하는 가게에 손님이 떨어뜨리고 간 지갑에서 백만원짜리 수표 세 장을 사용했다가 쇠고랑을 찼습니다.

돈을 앞에 놓고 벌어진 이 대조적인 행위를 통해서 어른들의 도덕적 墮落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위 예시문에서 가게 주인 단 한 명의 행위를 근거로 해 어른들의 도덕적 타락을 일반화한다는 것은 타당한 주장이 될 수 없다.

# 순환 논증

논술에서는 循環 논증의 오류가 흔히 나타난다.

어떤 명제가 진리임을 증명하려고 할 때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거나 또는 타당한 전제를 찾아 보려고 한다.

이때 증명하려고 하는 명제 자체를 논증의 전제로 삼으면 선결 문제 요구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

확립하려는 명제가 결론과 전제에서 똑같은 말로 되어 있다면 아무도 그런 잘못을 놓치지 않겠지만 전제와 결론이 같은 의미이면서도 상당히 다르게 표현되어서 전제와 결론이 사실은 같은 명제라는 것을 흐리게 하는 수도 있다.

즉, 어떤 명제가 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제시하고 있는 전제가 그 논증의 결론을 가정하게 되어 나타나는 순환적 논증을 '선결 문제 요구의 오류'라고 한다.

이러한 논증은 형식적으로는 완전히 타당한 논증이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론이 증명된 것은 아니다.

순환 논증의 오류의 경우에 있어서는 전제가 결론이 진리라는 것과 논리적으로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전제가 참이면 결론도 역시 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전제는 결론이 진리임을 증명 내지 확립하는 문제와는 무관하다.

만일 그 명제가 논증 없이도 받아들일 만한 것이었다면 그 명제를 확립하기 위해서 아무런 논증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만일 그 명제가 논증 없이 받아들일 만하지 않은 명제라면 그 명제 자체를 전제로 받아들이기를 요구하는 논증은 그 결론을 받아들이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논증에서는 결론이 전제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므로 이 논증 자체는 형식적으로 완벽하게 타당한 것이지만 이 논증으로 결론이 진리임을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이다.

(1)모든 사람에게 표현의 자유를 무제한 허용하는 것은 언제나 국가 전체의 이익이 된다.

(2)왜냐하면 개개인이 자신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할 자유를 완전하게 누리는 것은 공동체의 이익을 增進시키기 때문이다.

얼핏 보기에는 (1)과 (2)가 서로 다른 내용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텍스트 수용자들은 논증의 오류를 쉽게 발견하지 못한다.

문장 (2)에서 '개개인이 자신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할 자유'라는 구절은 (1)의 '모든 사람에게 표현의 자유'라는 표현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2)의 '완전하게 누리는 것은'과 (1)의 '무제한 허용하는 것은'은 서로 같고, (2)의 '공동체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다'와 (1)의 '국가 전체의 이익이 된다'는 의미상으로 동일성을 지니고 있다.

# 허수아비 공격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도 있다.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는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논리적 반박이 어려울 경우 상대방의 주장과 유사한 내용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공격함으로써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할 때 범하게 되는 오류이다.

방사능이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었습니까? 그러므로 원자력 발전소를 세우는 것에 찬성해서는 안 됩니다.

원자력 발전소를 자기 지역에 유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이 원자력 발전소와 심리적으로 혼동하기 쉬운 방사능 물질이라는 허수아비를 내세워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된다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서는 논리의 타당성을 가질 수 없다.

이석록 원장 stonelee@megastudy.net


■ 한자읽기

· 客觀性 (객관성)
· 缺如 (결여)
· 飛躍 (비약)
· 見解 (견해)
· 陳述 (진술)
· 逸脫 (일탈)
· 導出 (도출)
· 墮落 (타락)
· 循環 (순환)
· 增進 (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