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장래 희망직업으로,배우자감으로도 언제나 수위를 다투는 교사의 직업 전망은 어떨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2003년 15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의식 조사에 따르면 부모와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업으로 교사가 으뜸에 꼽혔다.

부모가 바라는 직업으로는 1위 교사(25.3%)이고,공무원(경찰,장관 포함·20.5%),의사(7.2%)가 뒤를 이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업으로는 역시 교사(16.1%)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다음은 공무원(15.0%),상업인(자영업,유통업·12.5%),기업가(7.6%),의사(5.4%),교수(2.7%) 등의 순이었다.

탄탄한 직업 안정성과 방학,여기에 노후가 보장되는 연금혜택까지 여러모로 교사의 인기는 식지 않을 분위기다.

교사는 국·공·사립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규정된 교육 과정에 따라 교과를 가르치고 생활을 지도하는 업무를 맡는다.

중·고등학교 교사는 교원 자격 검정령에 의해 전공 과목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국어 교사,과학교사,교양과목 교사,양호 교사,전문상담 교사,컴퓨터 교사 등으로 세분화된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려면 초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교사 임용 고시에 합격해야 한다.

양성 기관으로는 교육대학 11곳,교원대학 1곳,사립대학(이화여대 초등 교육과) 1곳이 있는 데 이들 학교를 졸업하면 초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이 주어진다.

중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교원대학 △일반대학 사범계열 학과 △교직과목 이수 △교원대학원 등을 통하면 된다.

과정을 끝내면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국·공립학교는 공개 임용 시험을 통해 교사를 선발하고,사립학교는 추천과 공개 채용을 병행해 채용한다.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이므로 교육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이 필요하다.

교육과 학생에 대한 열정,애정,정직성,리더십 등이 필요하며 원만한 수업진행을 위해 교사로서 정확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는 사람은 가장 먼저 어린 학생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평소 다른 사람 앞에서 바른 표현으로 조리 있게 말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침착함도 필요하다.

교사는 단순한 지식전달자가 아닌 학생들의 인성 발달을 위한 전인교육을 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교사의 자질과 능력이 어린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교육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도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선생님'이 직업으로 괜찮을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교원수는 2004년 47만7000명에서 매년 평균 0.4%씩 증가해 2015년에는 49만9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신규인력 수요는 계속 감소해 △2010년 1만명 △2015년 8000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그만큼 신규로 교사되기가 점차 어려워짐을 시사한다.

하지만 교원에 대한 인력수요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비해 열악한 교육여건을 현재 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경우 2010년 2만4000명,2015년 2만7000명 수준의 신규 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선생님들은 같은 업무를 반복해야 한다.

신체적으로도 힘든 직업이다.

수업을 하려면 오랜 시간을 서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다리가 붓기도 하고,분필가루를 마셔가면서 상당 시간 목을 혹사하는 고충도 있다.

국가 미래를 짊어질 후세들을 키운다는사명감이 없으면 힘든 일이다.

학생들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이 같은 교사의 역할을 더욱 인정할 필요가 있다.

교사를 꿈꾸는 청소년이라면 현재 선생님들에게 감사하고 인생선배로서 존경하는 마음을 우선적으로 가져야 겠다.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career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