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한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독도 주변 해역으로 해양측량선을 파견하는 등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실 일본이 섬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은 독도만이 아니다.

중국과는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센카쿠) 제도와 인근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외교전쟁을 벌이고 있다.

동중국해의 센카쿠 열도는 오키나와에서 서쪽으로 400km 떨어진 섬.주변 해역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어 이곳의 개발권을 놓고 중국과 40년 가까이 분쟁을 벌여왔다.

중국은 최근 이 해역에 초계함과 잠수함을 파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북태평양 공해상의 작은 산호초인 오키노도리도 화약고와 같다.

일본은 EEZ를 보다 넓게 설정하기 위해 1988년 면적이 10㎡(3평 내외)도 채 안 되는 이곳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 데 이어 최근엔 주변 해역에 산호를 양식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곳이 바위일 뿐이라며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국제법상 '섬'은 EEZ 설정의 근거가 되지만 '암석'은 그렇지 않아 양국 간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독도도 암석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독도 주변 12해리만을 영해로 관리하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와도 오랜 기간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러시아가 점유하고 있는 홋카이도 동북방 4개 섬(쿠릴 열도)은 1905년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뒤 사할린 남부와 함께 차지했던 곳이지만 1945년 2월 얄타협정으로 소련에 넘어갔다.

고이즈미 총리는 2004년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이 일대를 해상 시찰하는 등 번번이 러시아와 신경전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