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쓰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의 조사에 따르면 중학생 가운데 안경을 썼거나 써야 하는 학생 비율은 2000년 52.1%에서 2004년 60.6%,2005년에는 61.3%로 늘어났다. 고교생의 64.7%,초등학생의 38.3%도 시력 교정 대상자다. 이에 따라 직업으로서 안경사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멀티미디어가 발달하고,사회활동 연령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 경우 안경사는 손상된 나쁜 시력을 교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안경사는 고객의 교정 도수를 정확하게 검출한 뒤 안경테를 추천하고 렌즈를 선택한 후 안경테에 맞게 끼워 고객의 얼굴에 어울리도록 조정해 준다.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의 세척 및 착용 방법,시력 보호를 위한 눈 관리 방법이나 시력 보조 기구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판매 이후에도 고객의 지속적인 시력 관리를 위해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에게 도움을 준다.

안경사가 되려면 정교한 동작과 말솜씨,시력,자원 및 품질관리 능력 등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영업과 마케팅,경영 및 행정,디자인,상품 제조 및 공정,의료 등에 대한 지식도 요구된다.

안구와 시력에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안경 제조에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물체의 세부까지 정확하게 지각하고 시각적으로 비교·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또 안경사는 눈과 시력에 관련된 의료 지식 이외에도 안경과 렌즈 판매를 위한 영업과 마케팅 지식을 겸비해야 하며 안경을 제조할 수 있는 정교한 동작도 필요하다.

고객과 원활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원만한 대인 관계도 중요하다. 고객의 입장을 이해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손님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단정한 용모와 태도도 도움이 된다.

안경사가 되려면 전문대학 이상의 학교에서 안경광학분야 학과를 졸업한 자로서 안경사 국가고시에 응시해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전문대학 이상의 학교와 동등 이상의 학교에서 면허에 상응하는 보건의료에 관한 학문의 교육과정을 이수해 외국의 해당 의료기사 면허를 받은 사람도 응시가 가능하다. 2006년 4월 현재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한 안경사 면허증 소지자는 총 2만7000여명이다.

관련 학과에는 안경디자인과와 안경디자인공학과가 있다. 2~4년제로 30여곳의 대학과 전문대에 이들 학과가 설치돼 있다.

안경광학에서 공부하는 영역은 눈의 생리적 구조와 기능에 대한 '안과학',안경재료,안경의 조제 및 가공 기술을 연구하는 '안경학' 그리고 안경과 눈의 기능에 광학적 성질과 구조를 응용하기 위한 '안광학' 등으로 나누어진다. 또 '안과학'에는 시기생리학,시기해부학,'안경학'에는 안경재료학,조제 및 가공이론,'안광학'에는 기하광학,물리광학 등이 포함된다.

최근 라식수술의 증가로 안경사에 대한 수요가 일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안경사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다. 멋과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패션 안경이나 선글라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안경사의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비디오 영상 매체가 발달하고 컴퓨터 사용이 늘어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시력 저하도 계속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중년층과 노년층도 늘어나면서 시력보호 차원의 안경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안경업계가 점차 대형화되고 전문화된 체인점으로 변화하면서 기존 소규모 안경점에서 필요로 했던 안경사 수요보다 더 많은 수의 안경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career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