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논술특강] 43. 본론을 쓸 때 유의할 점
논술문을 쓸 때 흔히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해야 할 말을 몇 개의 문장으로 羅列해 놓고는 비슷한 사례들을 반복하거나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해서는 좋은 논술문을 쓸 수 없다.

논술은 자신의 주장을 얼마나 說得力있고 간결하고 분명하게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

설득력 있는 논술문을 쓰려면 문단을 適切하게 나누어서 써야 한다.

제시된 논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문제 제기와 분석,대안 제시의 흐름에 맞추어 잘 정리하고,각각의 핵심이 되는 내용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논거들을 찾아서,그것을 단락들로 잘 구분해서 써야만 좀더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문단은 하나의 생각을 다른 생각과 구별해 나타냄으로써 글의 흐름과 내용을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리고 다른 문단들과 짜임새 있게 연결해 글 전체의 중심 생각을 좀더 효과적으로 드러내 준다.

친구에게 忠告를 하려고 할 때,무턱대고 "너는 참 문제야"라고만 말한다면 친구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시비가 되지 그것은 충고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좀더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려면 "너에게는 고쳐야 할 문제가 있다.

우선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성격도 좀 급한 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도 키우고,성격도 차분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친구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핵심은 이렇게 네 개의 생각들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문장들이 모여서 한 편의 글이 되지만,그 글에서 나타내려는 내용은 몇 개의 핵심적인 진술들과 그 진술들을 뒷받침하는 문장들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각 문장들 사이의 내용 聯關에 따라 일정한 구분을 하면 글 전체의 내용을 좀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문단을 나누어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처럼 문장이 어떤 한 사실을 나타내는 표현 단위라면 문단은 그런 사실들을 모아 어떤 장면이나 생각을 갖추어 나타내는 생각의 단위다.

그러므로 문단은 길이에 따라 任意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나타내려는 생각에 따라 나누어야 한다.

하나의 생각을 문단으로 갈라놓아 다른 생각과 구별함으로써 글의 흐름과 내용을 좀더 쉽고 분명하게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한 편의 글이 하나의 중심 생각을 가지듯이 하나의 문단도 하나의 중심 생각을 갖는다.

이것을 글 전체의 주제에 견주어 소주제 또는 화제라고 부른다.

이런 각각의 문단이 나타내는 중심 생각들이 짜임새 있게 엮여져 글 전체의 주제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글을 읽을 때는 각 문단의 내용과 문단 사이의 관계를 제대로 살펴야 한다.

또한 글을 쓸 때에는 문단의 흐름들이 논리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는가를 살펴야 한다.

그런데 하나의 문단은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으로 구성된다.

중심 문장은 곧 그 문단의 중심 생각과 가장 가까워 말그대로 그 문단의 중심이 되는 문장을 말한다.

그리고 뒷받침 문장은 문단의 중심 생각을 좀더 분명히 나타내기 위해서 중심 문장을 뒷받침하고 꾸며 주는 구실을 하는 문장이다.

대개 뒷받침 문장은 중심 문장의 내용을 더 쉽고 자세하게 풀어 주기도 하고,중심 문장의 내용을 다른 어떤 사실에 빗대거나,보기를 들어 풀이하기도 하며 때로는 어떤 상황을 想像해 나타내기도 한다.

즉 중심 문장의 내용을 좀더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풀이해 내용의 설득력을 높이고,이해를 쉽게 해주는 구실을 한다.

그러면 이러한 문단을 어떻게 나눌까.

앞에서 문단을 하나의 생각으로 묶인 문장들의 모임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문장들을 아무렇게나 모아 놓거나,줄을 바꿔 쓴다고 해서 문단이 되지 않는다.

문단은 글 쓰는 대상이나 내용,곧 화제가 바뀔 때마다 나누어야 한다.

그래서 한 문단은 하나의 생각만을 담아야 한다.

즉 한 문단 안에서 화제나 소주제는 하나여야 한다.

그러므로 내용이나 다루는 대상이 바뀔 때 문단을 나누어야 한다.

문장을 아무렇게나 모아 놓는다고 문단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문단은 그 속에 하나의 생각을 완결되게 나타내야 한다.

그러므로 내용이나 다루는 대상이 같을 때,길이가 길다고 함부로 문단을 나누지 않는다.

거꾸로 한 문장일지라도 화제와 나타내는 중심 생각이 다르다면,段落을 바꾸어 써야 한다.

그리고 문단은 하나의 중심 내용으로 통일되어야 한다.

문단 안의 문장들은 하나의 생각을 중심으로 서로 가깝고 자연스럽게 이어지고,일관된 내용을 나타내야 한다.

또 문단의 중심 생각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서로 어긋나거나 중심 생각과 거리가 먼 문장이 나타나서는 안 된다.

한편 문단을 나눌 때 너무 잘게 나누거나 본론이 한 문단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문단 구분을 전혀 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는 글을 볼 수 있다.

또한 習慣的으로 줄을 자주 바꾸어 쓰는 학생들도 있는데,그렇게 되면 글에 흐름이 없고 橫說竪說한다는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러한 글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대체로 한 문장의 길이가 지나치게 길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론에서 효과적으로 문단 구분을 하기 위해서는 문장을 짧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결국 문단이란 하나의 중심 생각으로 묶일 수 있는 문장들의 集合이자 하나의 중심 생각을 보여주는 사고의 전개 단위다.

그러므로 문단은 일종의 소주제라 할 수 있는 중심 생각이 다를 때만 구분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별히 중심 생각이 바뀌지 않았는 데도 문단을 바꾸어서는 안 된다.

불필요한 문단 나누기는 제한된 글의 분량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글의 연속적인 흐름을 끊어 놓는다.

이석록 원장 stonelee@megastudy.net

■ 한자읽기

ㆍ羅列(나열)
ㆍ說得力(설득력)
ㆍ適切(적절)
ㆍ忠告(충고)
ㆍ聯關(연관)
ㆍ任意(임의)
ㆍ想像(상상)
ㆍ段落(단락)
ㆍ習慣的(습관적)
ㆍ橫說竪說(횡설수설)
ㆍ集合(집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