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서울 일반계고 3학년 자연계열 심형섭입니다.

중3 때까지 못 가도 연·고대는 간다고 주변에서 얘기했고,저 또한 서울대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교 진학 후 1학년 첫 수능 모의고사에서 뜻밖의 낮은 성적을 받았고 그 후 수능 성적이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행히 내신은 어느 정도 유지했습니다.

건축학과 진학을 희망하는데,수능과 학생부 성적으로 어느 수준의 대학에 진학이 가능한가요?

2학년 2학기까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평어(5.0점 만점) 전 과목과 주요 교과(국 수 영 과)에서 1학년 5.0점,2학년 4.8점이고 석차백분율 전 과목은 1학년 9.2%,2학년 7.0%,주요 교과(국 수 영 과)는 1학년 9.0%,2학년 7.2%입니다.

금년 3월에 치른 교육청 모의 수능 성적 표준점수는 언어 121점,수리 가형 131점,외국어 125점,물리1 69점,화학1 62점,생물1 57점,지구과학1 52점입니다.


A : 고3이 되어 희망했던 대학 진학이 힘든 경우,십중팔구는 수능 성적에서 점수가 부족한 경우다.

고1 첫 모의 수능 이후 수능 시험의 패턴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모의고사라는 생각으로 성적 관리에 소홀했던 것이다.

고2 겨울방학부터 수능 성적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름의 계획으로 수능시험 준비를 하지만 막상 고3 수험생이 되고나서 치른 3월 모의 수능 성적에서는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

많은 수험생이 이러한 상황이므로 당황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경우일수록 성적 분석과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목표 수립에 따른 학습 계획 및 실행이 뒤따라야 하고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점검과 함께 목표를 수정하면 된다.

학생의 3월 모의 수능 성적을 지난해 실제 수능 표준점수로 변환하면 언어 118점,수리 124점,외국어 122점,과학탐구 119점(우수한 3과목×2/3)이고,언수외탐 성적은 483점(800점 만점 기준) 수외탐 성적은 365점(600점 만점 기준)이다.

언수외탐 성적 기준으로 동일점수대 영역별 평균점수를 비교해 보면 외국어와 과탐 성적이 부족하고 수리 성적은 우수하다.

가장 먼저 외국어와 과탐 영역을 보강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겨울방학부터 학습 비중을 외국어와 과탐으로 조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진학 가능한 대학 수준을 보면 정시 모집 기준으로 중앙대 건축학부 수준이고,성균관대 공학계열과 한양대 건축공학부는 점수가 부족하다.

이들 대학 모두 학생부 성적은 만점이다.

해당 대학 정시모집 수능 반영 방법과 반영 점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중앙대 건축학부는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모두 25%씩 반영하는데 배치점수 424.2점(700점 만점),자기점수 427.438점,차이점수 +3.2점 '적정'이고,성균관대 공학계열은 수리 외국어 탐구 각각 30%,언어 10%의 비율로 반영하며 배치점수 528.4점(600점 만점),자기점수 521.96점,차이점수 -6.4점 '도전'이다.

한양대 건축공학부는 수리와 외국어를 각각 42.5%,탐구를 15% 반영하는데 배치점수 551.8점(600점 만점),자기점수 513.7점,차이점수 -38.1점 '노력'이다.

해당 대학별로 반영 영역 및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지원 수준이라도 차이점수는 크게 달라지게 마련이다.

현재로서는 목표 대학을 정하더라도 수능 성적은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모두를 반영하는 것을 전제로 공부해야 한다.

다만 현재 부족한 영역 위주로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 성적에 비해 매우 우수하므로,수시 지원(성균관대 한양대 홍익대 연세대 고려대 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수시 합격이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만 100%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학생부 이외에 다른 전형 요소(논술,면접,수능 최저 기준 등)의 점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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