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암기와 기억력에 의존하는 문제가 아닌 해결력과 추리력,분석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이 2007학년도 수능시험의 출제 원칙이다.

언어,외국어(영어) 영역의 경우 가능한 한 여러 교과가 관련된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거나 한 교과 내의 여러 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활용한 문제가 나올 예정이다.

나머지 과목에서는 개별 교과의 특성을 살린 사고력 중심의 문제가 출제된다.

각 대학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출제된 수능의 성적을 대학에 맞게 변형시켜 반영할 예정이다.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언어 영역의 지문은 인문·사회,과학·기술,문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된다.

고등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주가 되지만 어휘 및 어법과 관련된 문제도 일부 출제된다.

수리 영역에서는 계산 능력,이해 능력,추론 능력,문제 해결 능력을 고루 평가한다.

문항의 내용과 소재가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한다는 게 출제 원칙이다.

수리 '가'형의 선택 과목은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 내용뿐 아니라 수학Ⅰ,수학Ⅱ의 내용과 통합해 출제된다.

외국어 영역은 공통영어 수준이 아닌 심화 선택과목 수준에서 출제된다.

어휘도 심화 선택과목 수준의 어휘 중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활용할 계획이다.

◆탐구·제2외국어 영역

사회탐구에서 국민공통 기본교과는 간접적으로 출제 범위에 포함되지만 국사만은 예외다.

선택 과목 중 국사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 근·현대사 등의 과목에서 국사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이나 표 등을 통합한 문제를 출제할 경우 국사 선택자만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국사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이나 표는 국사 과목에만 출제된다는 얘기다.

과학탐구의 경우 교과서에 나오는 과학 개념을 파악했는지를 묻는 문제는 40% 이하다.

60% 이상의 문제는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종합 사고력을 측정한다.

교과서 내에 있는 개념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더라도 사고력이 뛰어날 경우 풀 수 있다는 뜻이다.

제2외국어 과목에서 '제7차 외국어과 교육 과정(Ⅱ)'에서 다루지 않기로 한 문법 사항과 독일어Ⅰ의 수동태,관계대명사,간접의문문 등 평가원이 미리 지정한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4개 국어의 문법 사항은 출제되지 않는다.

◆서울대 의대 '미분과 적분' 지정

서울대 인문계열의 경우 정시 일반전형에서 언어,수리,외국어(각 23.8%)와 제2외국어(4.8%) 등 4개 과목을 반영한다.

자연대(의예,수의예 포함)와 공대는 수리 '가'형의 선택 과목 중 '미분과 적분'을 지정하고 있어 미·적분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은 지원이 불가능하다.

자연계열은 언어,수리,외국어 세 과목을 반영하며 수리에 2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탐구영역에서 반영 과목의 수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4개 과목(직업탐구 선택자는 3개 과목)이다.

고려대의 경우 언어,수리,외국어,탐구 등 4개 영역을 반영하는데 탐구영역의 반영 비중이 14.2%로 다른 대학보다 낮다.

나머지 3개 과목의 반영 비율은 28.6%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 '가'형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탐구영역에서 반영하는 선택 과목의 수는 3개 과목이다.

연세대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수리,외국어,탐구,제2외국어 등 5개 과목을 반영한다.

하지만 제2외국어의 반영 비율은 2.4%로 미미하다.

나머지 4개 과목의 반영 비율은 각각 24.4%로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