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형으로 바뀐 지 3년째로 접어드는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교육방송(EBS) 반영 비율도 2006학년도와 엇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문제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변화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2007학년도 수능과 관련된 정강정 교육과정평가원장과의 일문일답.

-전반적인 난이도가 궁금한데….

"대부분의 수험생이 치르는 수능이 어려워서는 안 된다.

2005~2006학년도와 난이도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면 된다."

-EBS에서는 얼마나 반영되나.

"몇 %를 반영하겠다고 잘라 말하긴 힘들지만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하겠다.

EBS 교재와 강의를 충실하게 들은 학생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내겠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 조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과목이 많고 응시 집단의 수준도 다르기 때문에 모든 과목에서 학생들의 성적이 '정규분포 곡선'을 그리도록 문제를 출제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2005학년도 3과목에서 2등급이 없었고 지난해에는 1과목에서 2등급이 없었다.

점차 출제 능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도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를 적절히 섞어 2등급이 없어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점수 따기가 쉽기 때문에 이공 계열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수리 '나'형 시험에 응시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대학들이 이공계열 학생을 모집할 때 수리 '가'형을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많은 대학이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고 있다."

-'문제은행 출제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데….

"2007학년도에는 문제은행 출제 방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2008학년도부터 일부 쉬운 과목에서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제2외국어와 직업탐구 과목을 문제은행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송형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