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기대수지수가 6개월 만에 전월 대비 감소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지난 2월 소비자기대지수가 103.8을 기록,전월(104.5)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계절변동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지수 역시 100.8로 전월(102.8)에 비해 2.0%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100 미만일 경우는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세부 항목별로는 경기전망지수가 103.8에서 103.7로,생활형편지수가 101.7에서 101.2로,소비지출지수가 108.1에서 106.4로 각각 떨어졌다.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이 111.6에서 111.3으로,300만원대는 107.9에서 106.3으로 낮아졌다.

월평균 소득 200만원대는 105.8에서 105.2로,100만원대는 100.3에서 100.1로,100만원 미만은 97.0에서 96.5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 및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묻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9.0으로 전월(88.4)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정창호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고유가가 지속되고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여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 같다"며 "내수소비와 서비스부문 실물지표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심리에 긍정적인 측면이 부정적인 측면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전망이 엇갈릴 때는 소비자 심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향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으면 소비가 늘어나고,그 결과 실물경기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기업과 소비자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한 때다.

안재석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