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여러 상품들은 '싼 가격에 낮은 질의 물건'이라는 인식으로 기피돼 왔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여전히 잠재의식 속에 중국산에 대한 선입견이 있지만,지금 우리 곁 대부분의 것들이 중국산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밀려들어오는 중국산 물건만큼이나 거대해지고 있는 중국은 문화에서도 'made in china'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중국은 전 세계 중국어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 30여곳에 중국 문화원인 공자학원을 설치했다.

2010년까지 100여곳의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월드컵으로 인지도를 높인 우리나라 문화는 세계를 상대로 성장하는 중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아직도 약하다.

몇 몇 대기업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자사의 브랜드 홍보가 최우선이므로 우리나라 문화를 어필하기에는 미약하다.

한류 열풍도 일부 연예인 중심으로 돌아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몇 년 전 태권도는 올림픽에서 퇴출될 위기를 겪기도 했다.

김치나 불고기 등의 음식 문화를 제대로 홍보하고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전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중국어 열풍과,고전하고 있지만 여러 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본어 교육과는 달리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은 일부 아시아 지역 이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듯 나아갈 길이 더 많이 남아있는 우리나라 문화이지만 정부의 행동은 너무나 느긋하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대사관 홈페이지의 언어가 영어와 한국어로만 되어 있고 현지어로는 제공되지 않아 정작 현지인들은 이용에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한 나라의 동력인 문화 관리에 우리 나라는 소홀한 것 같다.

'다이내믹 코리아'를 외치면서도 정작 그 동력을 가동하는 일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이 문화 전파와 이에 따른 이미지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듯 우리도 한류열풍이 전 세계 전 분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문화 전파를 중심으로 기업과 국민들은 물론이고 정부가 가장 먼저 나서야 한다.

김지은 생글기자(서울 동대부여고 3년) totoro-angdu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