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로 뽑는 신입생(19만4442명)이 정시모집 인원(18만3021명)을 처음으로 앞지르게 된다.
수시 정원이 전체 입학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5%로 지난해(48.3%)보다 3.2%포인트 높아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2006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계획 주요 사항'에 따르면 대학들은 수능시험이 끝난 뒤 전형을 실시하는 모집방식인 정시보다 연중 학생을 뽑을 수 있는 수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선발인원이 늘어난 것은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을 '입도선매'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시보다 먼저 치러지는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응시 기회가 박탈된다.
◆내신보다 논·구술 선호
정부는 내신 부풀리기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는 것이 2007학년도 대입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정시모집에서 내신의 실질반영 비율은 2005학년도(10.7%),2006학년도(10.2%)보다 낮아진 9.4%에 그쳤다.
내신은 대입의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신을 반영하는 대학들도 수·우·미·양·가로 대강의 성취수준만 표기되는 평어만 반영하는 대학이 91개대에 그쳤다.
반면 과목 또는 계열별 석차를 반영하는 곳은 107개,두 방식을 혼용하는 대학은 12개에 달했다.
평어만 반영할 경우 시험을 쉽게 출제한 고등학교의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교 출신보다 높은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논술과 면접·구술고사를 보겠다고 한 대학은 늘어났다.
정부가 가이드라인 준수여부를 심사하기 어려운 면접·구술 시험을 도입하겠다는 대학이 많아졌다.
면접·구술 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지난해 수시 1학기,2학기,정시에서 각각 25개,52개,43개였다.
하지만 올해는 24개,59개,48개로 전반적으로 많아졌다.
수시 1학기만 면접·구술을 반영하는 대학이 1개 줄었고 수시 2학기와 정시에는 각각 7개와 5개 늘었다.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논술시험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수시 1,2학기에 논술시험을 치른 대학이 각각 9개였지만 올해는 1학기 10개,2학기 11개로 논술실시 대학이 1~2개가량 많아졌다.
정시에서 논술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지난해와 같은 20개다.
◆정원 1만2000여명 줄어든다
대학들의 구조조정과 입학정원 축소 등으로 인해 선발인원이 대폭 줄어든다.
수시와 정시를 합해 지난해보다 1만2121명 적은 37만7463명을 뽑는다.
신입생을 뽑는 4년제 대학의 수는 지난해 202개보다 2개 줄어든 200개다.
강원대 부산대 전남대 등 3개 대학이 인근 대학과 통폐합하면서 3개 대학이 없어진 반면 신설 대학은 건동대 한 곳에 그쳤다.
학생부와 수능 논술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인 일반전형 선발 인원 비중은 지난해 62.6%에서 64.4%로 높아진다.
반면 독특한 특기나 적성을 선발에 반영하는 특별전형 선발 인원은 줄어든다.
◆수리가형·과학탐구 응시자는 가산점
정시모집에서 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 중 수리 가형(자연계열용)과 과학탐구 영역을 고른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늘어난다.
최근 몇 년 동안 인문계열 시험을 본 뒤 이공계열로 지원하는 교차지원 합격자들이 늘어나면서 이공계열 신입생의 학력 저하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감사원 등 사회 각계의 지적을 받아들여 대입 제도를 손질한 것이다.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지난해(98개)보다 9개 늘어난 107개다.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수험생에게 추가로 점수를 주는 곳도 지난해 57개에서 올해 64개로 늘어난다.
서울대 자연대와 공대는 미분과 적분이 나오는 수리 가형을 반드시 선택하도록 했다.
연세대 자연계열 학과들도 과학탐구I과 II 중 1과목 이상을 치른 학생들만 신입생으로 받겠다고 발표했다.
◆2007학년도 대입 주의사항
복수지원의 경우 수시모집에서는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기간군이 다른 대학이나 동일 대학 내 모집기간군이 다를 때는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수시모집 합격자 중 대학이 별도로 발표하는 예비합격 후보자는 추가합격이 되더라도 본인이 거부할 경우 시험을 불합격한 것으로 간주돼 다음 모집에 응할 수 있다.
복수 지원하거나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 등록한 학생들은 합격무효 처분을 받게 된다.
예외는 산업대다.
4년제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한 상태더라도 산업대학 추가모집에는 지원할 수 있다.
산업대학의 경우 추가 모집 부분에 대해 규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2007학년도 대입과 관련된 더 자세한 사항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univ.kcue.or.kr)를 참조하면 된다.
송형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click@hankyung.com
수시 정원이 전체 입학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5%로 지난해(48.3%)보다 3.2%포인트 높아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2006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계획 주요 사항'에 따르면 대학들은 수능시험이 끝난 뒤 전형을 실시하는 모집방식인 정시보다 연중 학생을 뽑을 수 있는 수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선발인원이 늘어난 것은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을 '입도선매'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시보다 먼저 치러지는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응시 기회가 박탈된다.
◆내신보다 논·구술 선호
정부는 내신 부풀리기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는 것이 2007학년도 대입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정시모집에서 내신의 실질반영 비율은 2005학년도(10.7%),2006학년도(10.2%)보다 낮아진 9.4%에 그쳤다.
내신은 대입의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신을 반영하는 대학들도 수·우·미·양·가로 대강의 성취수준만 표기되는 평어만 반영하는 대학이 91개대에 그쳤다.
반면 과목 또는 계열별 석차를 반영하는 곳은 107개,두 방식을 혼용하는 대학은 12개에 달했다.
평어만 반영할 경우 시험을 쉽게 출제한 고등학교의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교 출신보다 높은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논술과 면접·구술고사를 보겠다고 한 대학은 늘어났다.
정부가 가이드라인 준수여부를 심사하기 어려운 면접·구술 시험을 도입하겠다는 대학이 많아졌다.
면접·구술 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지난해 수시 1학기,2학기,정시에서 각각 25개,52개,43개였다.
하지만 올해는 24개,59개,48개로 전반적으로 많아졌다.
수시 1학기만 면접·구술을 반영하는 대학이 1개 줄었고 수시 2학기와 정시에는 각각 7개와 5개 늘었다.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논술시험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수시 1,2학기에 논술시험을 치른 대학이 각각 9개였지만 올해는 1학기 10개,2학기 11개로 논술실시 대학이 1~2개가량 많아졌다.
정시에서 논술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지난해와 같은 20개다.
◆정원 1만2000여명 줄어든다
대학들의 구조조정과 입학정원 축소 등으로 인해 선발인원이 대폭 줄어든다.
수시와 정시를 합해 지난해보다 1만2121명 적은 37만7463명을 뽑는다.
신입생을 뽑는 4년제 대학의 수는 지난해 202개보다 2개 줄어든 200개다.
강원대 부산대 전남대 등 3개 대학이 인근 대학과 통폐합하면서 3개 대학이 없어진 반면 신설 대학은 건동대 한 곳에 그쳤다.
학생부와 수능 논술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인 일반전형 선발 인원 비중은 지난해 62.6%에서 64.4%로 높아진다.
반면 독특한 특기나 적성을 선발에 반영하는 특별전형 선발 인원은 줄어든다.
◆수리가형·과학탐구 응시자는 가산점
정시모집에서 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 중 수리 가형(자연계열용)과 과학탐구 영역을 고른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늘어난다.
최근 몇 년 동안 인문계열 시험을 본 뒤 이공계열로 지원하는 교차지원 합격자들이 늘어나면서 이공계열 신입생의 학력 저하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감사원 등 사회 각계의 지적을 받아들여 대입 제도를 손질한 것이다.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지난해(98개)보다 9개 늘어난 107개다.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수험생에게 추가로 점수를 주는 곳도 지난해 57개에서 올해 64개로 늘어난다.
서울대 자연대와 공대는 미분과 적분이 나오는 수리 가형을 반드시 선택하도록 했다.
연세대 자연계열 학과들도 과학탐구I과 II 중 1과목 이상을 치른 학생들만 신입생으로 받겠다고 발표했다.
◆2007학년도 대입 주의사항
복수지원의 경우 수시모집에서는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기간군이 다른 대학이나 동일 대학 내 모집기간군이 다를 때는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수시모집 합격자 중 대학이 별도로 발표하는 예비합격 후보자는 추가합격이 되더라도 본인이 거부할 경우 시험을 불합격한 것으로 간주돼 다음 모집에 응할 수 있다.
복수 지원하거나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 등록한 학생들은 합격무효 처분을 받게 된다.
예외는 산업대다.
4년제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한 상태더라도 산업대학 추가모집에는 지원할 수 있다.
산업대학의 경우 추가 모집 부분에 대해 규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2007학년도 대입과 관련된 더 자세한 사항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univ.kcue.or.kr)를 참조하면 된다.
송형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