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아랍,중동….'이 말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슬람과 아랍을 동일시하는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

이슬람은 종교적 범위를 일컫는 말로 전 세계 15억명의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이 살고 있는 문화권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 달리 아랍은 종족적 개념이다.

아랍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면서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부다처제,여성 할례,근친 결혼 등이 대표적인 아랍권의 유습이다.

전체 이슬람 세계에서 아랍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정도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중동은 19세기 말 영국이 세계를 지배할 때 구분해 놓은 지정학적인 개념이다.

영국을 중심으로 오른쪽을 East(동)로 표현하면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아시아를 극동,가까운 오른쪽 지방인 발칸반도와 그리스 등을 근동,그리고 그 중간을 중동으로 지칭했다.

'성전(聖戰)'이라는 말로 번역되는 지하드에 대해서도 오해가 많다.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지하드를 선포했다"는 등의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지하드=테러'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슬람 학자들은 지하드가 성전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지적한다.

지하드는 사회생활을 하는 개인의 진지하고 성실한 분투를 의미하며 사회에서 선을 행하고 부정과 불법,압제,악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