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해외증시에 상장시킨 주식예탁증서(DR:Depositary Receipts)도 국내에서 거래할 수 있다.

DR는 주식을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를 만들어 해외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증권을 말한다.

외국인으로 하여금 한국에 직접 들어오지 않더라도 현지에서 한국 주식을 손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시킨 증권이다.

DR 자체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으며 본국 주식(원래 주식이란 뜻에서 原株라고 불림)과도 교환할 수 있다.

DR는 외국인을 위해 발행된 것이지만 국내 개인들도 투자할 수 있다.

국내 원주와의 차익거래(가격차이가 날 경우 교차매매를 통해 차익을 노리는 거래수법)가 목적이다.

예를 들어보자.보통 DR 가격은 국내 원주 가격과 거의 동일하게 움직이지만 일시적으로 가격차이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A라는 기업의 국내 원주 가격이 1000원이고,미국 증시에 상장된 DR 가격이 900원이라고 가정해보자.이 경우 투자자는 국내 원주를 빌려 1000원에 매도한 후,DR를 900원에 매수해 다시 원주로 바꾼 뒤 빌렸던 주식을 갚으면 결과적으로 100원의 차익을 거두게 된다.

이런 차익거래는 '무위험 차익거래'라 불린다.

개인들보다는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이 같은 차익거래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