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경제 대통령' 벤 버냉키(52)
이달 말 물러나는 앨런 그린스펀의 뒤를 이어 미국 FRB 의장에 취임하는 벤 버냉키는 올해 세계 경제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결정하는 미국 연방기금금리가 전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세계 투자자들과 기업,각국의 정책 담당자들의 관심은 버냉키가 언제,얼마나 금리를 올릴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재 미 연방기금금리는 연 4.25%다.
지난 3일 공개된 FRB의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지난달 13일 열린 회의에서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한 추가 금리 인상의 횟수는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는 버냉키에게 달렸다.
"금리 인상 행진이 일단 끝나고 이후 추가 인상 여부는 물가 상승 수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나 그의 의중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 구글 세르게이 브린(33)·래리 페이지(33)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지난해 '제2의 인터넷 붐'을 주도하며 정보기술(IT)업계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검색의 새로운 영역인 무료 지도 검색 서비스 '구글 어스'를 선보였다.
동영상도 온라인 검색 대상으로 추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눈부신 실적을 올려 지난해 11월엔 주가가 주당 400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전면전을 벌였으며 지난달엔 MS를 물리치고 아메리칸온라인(AOL) 지분 5%를 인수해 미국 인터넷 시장 1위 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이 같은 구글의 성공은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구글을 창업한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이끌었다.
이들의 경영 철학은 현재 시간의 70%를 핵심 사업에 투자하고 20%는 핵심 사업과 연관된 사업에 사용하라는 것이다.
나머지 10%의 시간은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데 쓴다.
◆ 도요타자동차 조 후지오 부회장(70)
올 6월 물러나는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에 취임한다.
올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도요타의 새로운 수장이 되는 것이다.
조 후지오의 이력은 화려하다.
사장으로 일한 1999∼2005년에 판매대수와 매출을 각각 60%,44% 증가시켰고 영업이익을 2배 늘렸다.
또 프리우스를 비롯한 친환경 차량을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도요타 웨이(Toyota Way)'를 작성했다.
그는 닛케이비즈니스가 선정한 '주식회사 일본을 대표하는 경영자 100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 후지오 부회장은 '미래를 보는 정확한 눈'과 '기업의 경영철학을 꾸준히 추진하는 힘'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경영철학은 '키움'이란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기업이 직원과 협력 업체를 키우는 문화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조 후지오가 올해 도요타를 세계 1위에 올려 놓으며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어떻게 써 나갈지 주목된다.
◆ 애플컴퓨터 스티브 잡스 회장(51)
지난해 MP3플레이어 시장을 평정한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은 미국에서 빌 게이츠 MS 회장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팟으로 MP3플레이어 붐을 일으켜 애플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그의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잡스 회장은 1980년대 매킨토시로 개인용 컴퓨터(PC) 시대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하지만 애플은 뒤늦게 뛰어든 MS에 밀리면서 1980년대 중반 이후엔 주도권을 상실했다.
이 과정에서 잡스는 부진한 경영실적의 책임을 지고 애플을 떠나야 했다.
그가 다시 애플에 복귀한 것은 1997년 애플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파산 위기에 몰렸을 때다.
잡스는 아이팟을 앞세워 애플을 회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기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잡스 회장이 옛날 보여줬던 재능을 다시 한번 발휘할 것인지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고유가 촉발시킨 '빅5'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의사 결정을 좌우하는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2004년 2월 회의 때 공급 과잉을 예고하는 데이터를 믿고 9% 감산하는 결정을 내렸다.
존 브라운 BP 최고경영자는 세계 석유업계에서 인수·합병(M&A)붐을 주도했다.
매튜 시몬스 석유투자가는 사우디 유전이 금세 고갈될 것으로 예측했다.
앤드루 런드퀴스트 미국 석유정책 담당자는 알래스카 유전 개발을 입안했지만 환경보호주의자와 민주당의 반발로 두손을 들고 말았다.
중국 중산층도 고유가를 촉발시킨 '빅5'에 포함된다.
중국 중산층의 자동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석유 수요가 급증했다.
장경영 한국경제신문 국제부 기자 longrun@hankyung.com
이달 말 물러나는 앨런 그린스펀의 뒤를 이어 미국 FRB 의장에 취임하는 벤 버냉키는 올해 세계 경제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결정하는 미국 연방기금금리가 전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세계 투자자들과 기업,각국의 정책 담당자들의 관심은 버냉키가 언제,얼마나 금리를 올릴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재 미 연방기금금리는 연 4.25%다.
지난 3일 공개된 FRB의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지난달 13일 열린 회의에서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한 추가 금리 인상의 횟수는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는 버냉키에게 달렸다.
"금리 인상 행진이 일단 끝나고 이후 추가 인상 여부는 물가 상승 수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나 그의 의중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 구글 세르게이 브린(33)·래리 페이지(33)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지난해 '제2의 인터넷 붐'을 주도하며 정보기술(IT)업계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검색의 새로운 영역인 무료 지도 검색 서비스 '구글 어스'를 선보였다.
동영상도 온라인 검색 대상으로 추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눈부신 실적을 올려 지난해 11월엔 주가가 주당 400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전면전을 벌였으며 지난달엔 MS를 물리치고 아메리칸온라인(AOL) 지분 5%를 인수해 미국 인터넷 시장 1위 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이 같은 구글의 성공은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구글을 창업한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이끌었다.
이들의 경영 철학은 현재 시간의 70%를 핵심 사업에 투자하고 20%는 핵심 사업과 연관된 사업에 사용하라는 것이다.
나머지 10%의 시간은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데 쓴다.
◆ 도요타자동차 조 후지오 부회장(70)
올 6월 물러나는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에 취임한다.
올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도요타의 새로운 수장이 되는 것이다.
조 후지오의 이력은 화려하다.
사장으로 일한 1999∼2005년에 판매대수와 매출을 각각 60%,44% 증가시켰고 영업이익을 2배 늘렸다.
또 프리우스를 비롯한 친환경 차량을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도요타 웨이(Toyota Way)'를 작성했다.
그는 닛케이비즈니스가 선정한 '주식회사 일본을 대표하는 경영자 100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 후지오 부회장은 '미래를 보는 정확한 눈'과 '기업의 경영철학을 꾸준히 추진하는 힘'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경영철학은 '키움'이란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기업이 직원과 협력 업체를 키우는 문화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조 후지오가 올해 도요타를 세계 1위에 올려 놓으며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어떻게 써 나갈지 주목된다.
◆ 애플컴퓨터 스티브 잡스 회장(51)
지난해 MP3플레이어 시장을 평정한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은 미국에서 빌 게이츠 MS 회장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팟으로 MP3플레이어 붐을 일으켜 애플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그의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잡스 회장은 1980년대 매킨토시로 개인용 컴퓨터(PC) 시대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하지만 애플은 뒤늦게 뛰어든 MS에 밀리면서 1980년대 중반 이후엔 주도권을 상실했다.
이 과정에서 잡스는 부진한 경영실적의 책임을 지고 애플을 떠나야 했다.
그가 다시 애플에 복귀한 것은 1997년 애플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파산 위기에 몰렸을 때다.
잡스는 아이팟을 앞세워 애플을 회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기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잡스 회장이 옛날 보여줬던 재능을 다시 한번 발휘할 것인지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고유가 촉발시킨 '빅5'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의사 결정을 좌우하는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2004년 2월 회의 때 공급 과잉을 예고하는 데이터를 믿고 9% 감산하는 결정을 내렸다.
존 브라운 BP 최고경영자는 세계 석유업계에서 인수·합병(M&A)붐을 주도했다.
매튜 시몬스 석유투자가는 사우디 유전이 금세 고갈될 것으로 예측했다.
앤드루 런드퀴스트 미국 석유정책 담당자는 알래스카 유전 개발을 입안했지만 환경보호주의자와 민주당의 반발로 두손을 들고 말았다.
중국 중산층도 고유가를 촉발시킨 '빅5'에 포함된다.
중국 중산층의 자동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석유 수요가 급증했다.
장경영 한국경제신문 국제부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