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는 속설도 많고 현상도 여러가지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모두가 좋다고 할 때가 꼭지다' 등은 대표적인 속설이다.
이 같은 속설은 반드시 들어맞는다기보다 '과거 여러 경우에서 평균적으로 그런 일이 나타났으므로 투자에 참고하면 손해는 안본다'는 정도의 투자자들 사이에 형성돼 있는 일종의 믿음이다.
증시에는 이 같은 속설 외에 '산타랠리' '서머랠리' '차이나이펙트' 등 갖가지 현상도 존재한다.
모두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특이 현상을 편리하게 용어로 만들어놓은 것이다.
최근 신문 지면에 자주 등장하는 '1월효과'도 마찬가지다.
◆세계 증시,과거 10년간 '1월 주가상승률'이 평균보다 2% 높았다
다음은 2006년 1월3일자 한국경제신문 증권면에 실린 새해 첫날 주식시장 시황기사 일부다.
"새해 첫 거래일에 주식시장이 '1월효과'의 서막을 알리듯 기분 좋게 출발했다.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올랐고,특히 코스닥지수는 3.6% 급등하며 올 한 해 증시 주역으로의 부활을 예고했다."
1월효과는 뚜렷한 호재가 없어도 1월 중 주가가 다른 달에 비해 많이 오르는 주식시장의 특이현상을 말한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 증시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아예 'January Effect'란 말이 증시에 널리 회자돼 있다.
학계에서는 주가가 일정한 시기에 특별한 이유없이 강세나 약세를 보이는 이상(異常)현상의 대표적인 것으로 1월효과를 지목하고,이에 대한 연구논문도 계속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1월효과가 있을까.
미국 베어링증권사가 세계 주요 국가의 계절적 이례현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 증시의 과거 10년간 1월 주가 상승률은 전체 월평균 상승률보다 2% 정도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머징마켓(신흥국가증시)의 1월 상승률이 선진국보다 1%포인트가량 높았다.
1월효과는 우리 증시에서도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 개방된 1992년 이후 매년 1월의 월평균 상승률은 6.5%에 달했다.
이는 1992년부터 2005년까지 단순 월평균 수익률 0.9%의 7배를 웃도는 것이다.
또 14년 중 9번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확률도 64%로 높은 편이었다.
미국의 경우 1970년 이후 3대지수(나스닥 다우존스 S&P500) 모두 평균적으로 1월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1월효과의 이유는?
1월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역(逆)배당락 효과,정부 정책효과,세금효과,기관의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 여러가지가 거론된다.
먼저 역 배당락 효과란 배당락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떨어진 주가가 제자리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 전체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좀더 부연해서 설명하면 이렇다.
우선 배당락이란 말 그대로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상장기업들은 매년 말 배당을 결정하는데,통상 12월 말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을 받을 수 없게 된 주식은 배당수익률만큼 주가가 떨어지게 된다.
이것이 배당락 효과다.
그러나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싸졌다"는 착시현상을 초래하고 주가는 다시 상승하려는 반작용을 보이게 된다.
이로 인해 통상 1월에는 배당주들의 주가가 회복되면서 시장 전체가 상승한다는 것이 역 배당락효과다.
정부의 정책효과 때문이라는 설도 일리가 있다.
통상 정부는 새해에 들어서면 경제정책과 관련된 청사진을 제시해 국민들의 신임을 얻으려 하게 마련이다.
이것이 주식시장에 반영돼 강세장을 시현한다는 것이다.
세금효과란 미국에 해당되는 말이다.
미국은 세법상 단기자본 손실을 과세소득에서 공제해주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은 보통 연말에 자신이 보유한 포트폴리오(종목구성내역)에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처분하고 연초에 다시 매수하려는 경향이 강해 1월 강세장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재구성 효과는 기관투자가들이 연말에 펀드위험관리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블루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꾼 뒤 1월이 되면 다시 기대수익률이 높은 중소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승장이 펼쳐진다는 논리다.
정종태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jtchung@hankyung.com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모두가 좋다고 할 때가 꼭지다' 등은 대표적인 속설이다.
이 같은 속설은 반드시 들어맞는다기보다 '과거 여러 경우에서 평균적으로 그런 일이 나타났으므로 투자에 참고하면 손해는 안본다'는 정도의 투자자들 사이에 형성돼 있는 일종의 믿음이다.
증시에는 이 같은 속설 외에 '산타랠리' '서머랠리' '차이나이펙트' 등 갖가지 현상도 존재한다.
모두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특이 현상을 편리하게 용어로 만들어놓은 것이다.
최근 신문 지면에 자주 등장하는 '1월효과'도 마찬가지다.
◆세계 증시,과거 10년간 '1월 주가상승률'이 평균보다 2% 높았다
다음은 2006년 1월3일자 한국경제신문 증권면에 실린 새해 첫날 주식시장 시황기사 일부다.
"새해 첫 거래일에 주식시장이 '1월효과'의 서막을 알리듯 기분 좋게 출발했다.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올랐고,특히 코스닥지수는 3.6% 급등하며 올 한 해 증시 주역으로의 부활을 예고했다."
1월효과는 뚜렷한 호재가 없어도 1월 중 주가가 다른 달에 비해 많이 오르는 주식시장의 특이현상을 말한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 증시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아예 'January Effect'란 말이 증시에 널리 회자돼 있다.
학계에서는 주가가 일정한 시기에 특별한 이유없이 강세나 약세를 보이는 이상(異常)현상의 대표적인 것으로 1월효과를 지목하고,이에 대한 연구논문도 계속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1월효과가 있을까.
미국 베어링증권사가 세계 주요 국가의 계절적 이례현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 증시의 과거 10년간 1월 주가 상승률은 전체 월평균 상승률보다 2% 정도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머징마켓(신흥국가증시)의 1월 상승률이 선진국보다 1%포인트가량 높았다.
1월효과는 우리 증시에서도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 개방된 1992년 이후 매년 1월의 월평균 상승률은 6.5%에 달했다.
이는 1992년부터 2005년까지 단순 월평균 수익률 0.9%의 7배를 웃도는 것이다.
또 14년 중 9번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확률도 64%로 높은 편이었다.
미국의 경우 1970년 이후 3대지수(나스닥 다우존스 S&P500) 모두 평균적으로 1월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1월효과의 이유는?
1월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역(逆)배당락 효과,정부 정책효과,세금효과,기관의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 여러가지가 거론된다.
먼저 역 배당락 효과란 배당락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떨어진 주가가 제자리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 전체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좀더 부연해서 설명하면 이렇다.
우선 배당락이란 말 그대로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상장기업들은 매년 말 배당을 결정하는데,통상 12월 말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을 받을 수 없게 된 주식은 배당수익률만큼 주가가 떨어지게 된다.
이것이 배당락 효과다.
그러나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싸졌다"는 착시현상을 초래하고 주가는 다시 상승하려는 반작용을 보이게 된다.
이로 인해 통상 1월에는 배당주들의 주가가 회복되면서 시장 전체가 상승한다는 것이 역 배당락효과다.
정부의 정책효과 때문이라는 설도 일리가 있다.
통상 정부는 새해에 들어서면 경제정책과 관련된 청사진을 제시해 국민들의 신임을 얻으려 하게 마련이다.
이것이 주식시장에 반영돼 강세장을 시현한다는 것이다.
세금효과란 미국에 해당되는 말이다.
미국은 세법상 단기자본 손실을 과세소득에서 공제해주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은 보통 연말에 자신이 보유한 포트폴리오(종목구성내역)에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처분하고 연초에 다시 매수하려는 경향이 강해 1월 강세장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재구성 효과는 기관투자가들이 연말에 펀드위험관리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블루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꾼 뒤 1월이 되면 다시 기대수익률이 높은 중소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승장이 펼쳐진다는 논리다.
정종태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