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에서도 자주 쓰이는 서머랠리(summer rally)라는 말은 원래 미국에서 유래된 말이다.

미국 증시를 주무르는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을 대거 매수해 놓고 여름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이 기간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사놓기만 하고 팔지를 않으니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서머랠리 효과를 믿는 일반 투자자들도 대거 매수에 가세하면서 시장은 그야말로 '반짝 랠리'를 펼치게 된다.

실제 매년 7월 중순께가 되면 뉴욕 월스트리트에 근무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어김없이 사무실을 팽개치고 휴가를 떠난다.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증권사 직원들을 봐도 비슷하다.

이때는 전화를 걸어도 "휴가중"이란 자동응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서머랠리에 비해 산타랠리(santa rally)는 매년 12월 말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두고 펀드매니저들이 대거 주식을 사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증시에서 이름값을 하고 있는 또 하나의 속설이 의회효과(Congress Effect)다.

의회가 폐회 중일 때의 주가가 개회 때 주가보다 평균적으로 2~6% 정도 높다는 것.미국의 유명한 교수들이 100년 이상 미국 의회 회기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해 얻은 통계적 결론이기도 하다.

주식시장이 정치적 논쟁을 싫어하는 것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