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 학생들의 피를 구하기 위해 적십자사 간호사가 왔다.

학생들은 간호사의 헌혈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진지하게 듣고 난 뒤 상당수가 운동장에 마련된 헌혈 버스로 갔다.

우리나라의 헌혈 인구의 대부분은 학생(약 43%)과 군인(약 28%)이라고 한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하면 일반인의 자발적인 헌혈이 시급하다.

헌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국민들이 헌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들 수 있다.

김용준군(서울 문일고 18)은 "괜히 피를 빼서 힘이 없거나 쓰러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는데 직접 헌혈을 하고 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무서운 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대다수 국민은 헌혈을 무섭고 힘든 것이라는 오해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국민들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방송과 교육을 통해 헌혈에 대한 제대로 된 홍보가 필요하다.

헌혈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이 미약한 것도 헌혈이 부족한 이유이기도 하다.

헌혈하면 빵과 문화상품권 등 기념품과 헌혈증명카드를 지급하는 것이 전부다.

헌혈증카드란 자신이 수혈을 할 때에 자신이 이전에 헌혈한 양만큼 우선적으로 수혈을 받을 수 있는 증거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우리가 실제로 사고를 당해 직접 수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비교적 낮기 때문에 헌혈증명카드를 헌혈 혜택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 보편적 정서다.

헌혈은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나눔 실천'이라고 한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의 일이 언젠가는 나와 내 가족의 일이 될 수도 있다.

바람이 너무도 찬 겨울,다같이 헌혈이라는 따뜻한 사랑을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우근 생글기자(서울 문일고 2년) qpfmakcn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