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구는 4725만4000명(11월1일 기준)으로 세계 25위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5년 전 4613만6000명에 비해 111만8000명(2.4%)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 잠정 집계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누락된 노숙자와 상가 거주자 등의 비율이 2%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인구는 4820만∼4830만명으로 추정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2362만명으로 2000년의 2315만9000명보다 2.0% 늘었다.

여성은 같은 기간 중 2297만8000명에서 2363만4000명으로 2.9% 증가했다.

여자가 남자보다 많은 것은 1970년 조사 때(남자 1522만명,여자 1567만명) 말고는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인구는 2274만2000명으로 5년 전보다 138만7000명(6.5%) 증가해 전체 인구의 48.1%를 차지했다.

경기도 인구는 잇단 신도시 건설 등으로 1000만명을 넘어 1925년 인구통계조사 이후 처음으로 서울시 인구를 앞질렀다.

경기도 인구는 올해 1041만9000명으로 2000년의 898만4000명보다 16.0% 늘었고 서울 인구는 989만5000명에서 979만6000명으로 1.0% 줄었다.

한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5년 전 3.1명에서 2.87명으로 줄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1925년 이후 5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1월1일부터 15일간 실시한 총조사는 17회째다.

27일 발표된 '잠정집계 결과'는 조사원들이 제출한 자료를 그냥 그대로 모은 것이다.

여기에는 조사과정에서 누락되거나 중복된 부분이 적지 않아 1인당 국민소득(GNI) 등 공식적인 인구 관련 지표에는 활용되지 않는다.

정확한 수치는 내년 5월 발표된다.

-한국의 인구는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최근의 저출산율을 감안하면 증가속도는 앞으로도 계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인구감소를 보였다는데,우리나라 인구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차병석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