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기사를 읽다 보면 채권 금리(정확한 용어는 유통수익률 또는 시장이자율)가 상승해서 채권값이 하락했다는 내용이 자주 나온다.

왜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일까.

이것은 돈이 '시간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현재의 100원과 1년이 지난 시점의 100원은 그 가치가 다르다는 얘기다.

가령 지금 예금 금리가 10%라고 가정할 경우 현재 100원을 은행에 넣어 두면 1년 뒤에는 110원(원금인 100원과 이자인 10원의 합)이 되기 때문이다.

재무관리 책에서는 이자율이 10%일 때 현재 100원의 1년 후 '미래 가치'는 110원(100원+100원X0.1)이고,1년 뒤 110원의 '현재 가치'는 100원(110원÷1.1)이라고 표현한다.

채권 가격은 채권을 보유할 때 받게 되는 이자와 원금 총액을 현재의 유통수익률을 반영해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금액이다.

가령 만기가 1년이고 만기 때 이자 10만원과 원금 100만원을 주는 A채권이 있다고 치자.지금 유통수익률이 10%라면 현재 채권 가격은 100만원(110만원÷1.1)이 될 것이다.

하지만 유통수익률이 20%로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91만6667원(110만원÷1.2)으로 떨어지게 된다.

반면 유통수익률이 5%로 낮아지면 104만7619원(110만원÷1.05)이 된다.

요약하면 유통수익률이 10%일 때 A채권을 산 투자자는 만일 유통수익률이 20%로 올라가면 손해를 보게 되고 5%로 떨어지면 이익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