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경제 NO! 수소경제 YES!

수소경제(Hydrogen Economy)시대가 다가온다고 한다.


'1번 원소'로 잘 알려진 수소(H)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자리잡아 미래 경제·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이다.


석유와 석탄 등 이른바 '탄소경제'시대가 저물고 앞으로 10,15년 후면 깨끗하고 효율적인'수소경제'시대가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수소인가.


수소는 지구상의 물로부터 거의 무한정으로 얻을 수 있다.


석유나 석탄처럼 공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고효율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수소는 한마디로 경제적이며 민주적인 에너지원이라는 것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제레미 리프킨 교수가 2002년 그의 저서 '수소경제'(The Hydrogen Economy)를 통해 처음 언급한 이 용어는 이제 미래 경제를 예측하는 말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각국의 경쟁이 촉발되면서 수소경제 도래 시기도 10∼15년 앞으로 당겨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낙관론과 달리 수소경제에 대해 아직은 '장밋빛 환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제 겨우 그 실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만큼 무조건 열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엄청난 자금이 투입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수소경제 시대가 되면 지구촌의 경제지도와 심지어 정치지형에까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은 일치된 전망이다.


우선 석유와는 달리 어느 나라나 쉽게 확보할 수 있어 기존의 석유패권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는데다 에너지를 둘러싼 전쟁과 폭력,분쟁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와 일반 공업제품을 교환하는 지금의 지구촌 교역체제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까지 등장하고 있다.


수소경제가 되면 에너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은 어떻게 되며 석유화학 등 기존 산업은 어떻게 될까.


오늘은 수소경제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경제신문 과학기술부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