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를 활용한 투자전략으로 '다우10'이라는 게 있다.

1980년대 미국의 투자자문가인 존 슬래터가 제시한 이 투자전략은 매년 마지막 거래일에 다우지수 편입종목 30개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낮은 10개 종목을 사들이는 것이다.

실제 수익률은 어떨까.

1928년 이후 1997년까지 다우10 전략의 수익률을 계산해본 결과 복리기준 연평균 13.21%로 이 기간 다우지수(11.40%)나 S&P500지수(10.64%)의 연평균 상승률보다 높았다.

특히 다우10 전략은 약세장에서 힘을 발휘했다.

전형적 약세장이었던 1973~1974년 중 다우지수는 26.5% 하락했고 S&P500지수는 37.3% 떨어졌다.

하지만 다우10은 오히려 2.9% 올랐다.

수익률이 높았다고 위험도 컸을까.

아니다.

다우10 전략을 적용했을 때 수익률의 연간 표준편차는 다우지수보다 낮았고 S&P500지수보다는 약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데 반해 수익은 높았다는 얘기다.

다우10의 저위험 고수익 비결은 바로 '저평가 우량주'투자와 관련이 있다.

다우지수에 편입될 정도의 우량주라면 주가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이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다우10 자체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를 고르는 방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