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란 말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제레미 리프킨 교수의 2002년 저서인 '수소경제'(The hydrogen Economy)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리프킨 교수는 이 책에서 2020년이면 전 세계의 석유생산량이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석유 확보를 위한 분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구상에서 가장 구하기 쉽고 공해도 일으키지 않는 수소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리프킨 교수는 특히 고갈될 염려가 없는 수소 에너지를 상용화하게 되면 에너지를 둘러싼 분쟁도 사라지게 돼 세계의 사회·경제 구도도 크게 바뀔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수소경제론에 대해선 긍정론과 회의론이 엇갈리고 있다.

회의론자들은 궁극적으로 물에서 수소를 생산해 활용하는 기술에서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물을 전기분해하든 아니면 수소 함유 가스를 이용하든 결국 수소를 만들기 위해선 기존 화석연료나 원자력을 에너지로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수소 생산을 위해 그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긍정론자들은 비록 단기적으론 천연가스 등에서 직접 수소를 추출해 사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제4세대 원자로나 태양광·풍력 에너지,바이오 에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수소를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수소 저장 기술과 연료전지 기술이 발달되면 수소 에너지의 광범위한 실용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