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10월 4일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1961년 4월12일 인류 최초의 유인우주비행 성공,그리고 1969년 7월20일 인류 최초의 달착륙으로 이어지는 우주개발의 역사는 우주 선진국들에 의해 쓰여졌다.

여기에 최근 두 차례에 걸친 유인 우주비행의 성공으로 중국이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과 함께 우주 선진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선진국의 반세기에 걸친 우주개발 역사에 비해 우리나라는 그 역사가 짧다.

그러나 역사가 짧다고 해서 그 업적마저도 미약한 것은 아니다.

10년 남짓한 짧은 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많은 것을 일궈냈다.

1992년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센터에서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의 발사로 태동된 우리나라 우주개발은 우리별 시리즈를 통해 위성개발의 기반을 닦았으며 95년 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 위성을 통해 정지궤도위성 운용능력을,그리고 99년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위성 1호'를 통해 본격적인 실용급 위성개발을 시작했다.

현재는 '아리랑 위성 2호'가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정지궤도 위성인 '통신해양기상 위성'을 비롯해 '아리랑 위성 3,5호'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발사체,즉 로켓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로켓의 개발역사를 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고체추진기관을 이용하여 93년 1단형 과학로켓(KSR-I)과 97년 중형과학로켓(KSR-II)을 개발했으며 2002년에는 액체추진 로켓인 KSR-III 발사에 성공하여 우주발사체 개발의 핵심기술을 획득했다.

현재는 100kg급 우주발사체인 KSLV-I 개발이 진행 중이며 위성발사의 핵심기반 시설인 우주센터가 2007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러한 우주개발의 성과 뒤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 많은 연구원들의 노고와 열정이 함께 서려 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우주시대가 될 것이라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축으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사는 새롭게 쓰여져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비행사,한국의 달 착륙 우주인,우주왕복선 개발자 등등 참으로 가슴 벅찬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청소년 여러분들인 것이다.

임창호 항공우주연구원 정책연구실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