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과대학이 두뇌한국(BK21)사업을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연계하겠다는 교육부 방침에 반발,현재의 의대 체제를 유지키로 확정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교육부가 BK21사업과 전문대학원 전환을 연계시키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최근 의대 주임교수 회의를 열어 "전문대학원 체제는 의사교육과정을 8년으로 늘려 비용만 높인다"며 "(BK사업)지원 중단을 감수하고서라도 현 체제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재확인했다.

왕규창 서울대 의대 학장은 "전문대학원 전환과 BK21 지원은 별개여야 하며 연계돼선 안 된다는 쪽으로 교수들이 의견을 모았다"며 "교육부가 전문대학원과 관련된 새 제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전환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6월 서울대 연세대 등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거부하자 '보장형 3+4'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장형 3+4'는 고교 졸업후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3년간 학부과정을 3년간 배우고 의학교육에 들어가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했거나 전환 의사를 표명한 곳은 전국 41개 의과대학 가운데 20곳이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