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증권면에는 매일 3개 면에 걸쳐 주식 시세표가 실린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1600여개 종목의 그날 그날 주가(시가 고가 저가 종가)와 등락률(상승률 또는 하락률),거래량 등이 표시된다.
시가는 오전 9시 증시가 개장되자마자 매수와 매도주문이 일치되면서 형성된 최초 가격(시초가)을 말하며,고가는 하루 중 가장 높은 주가,저가는 반대로 장중 가장 낮은 주가,종가는 오후 3시 장 마감과 함께 최종 결정된 그날의 주가를 말한다.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신고가'라는 것은 일정기간 동안의 주가중 최고가를 경신한 것을 말한다.
이 밖에도 언뜻 들어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시황지표들도 많다.
△이동평균선 △이격도 △투자심리도 △볼륨레이쇼 △등락주율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과거의 주가 움직임이 미래의 주가흐름을 읽어내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논란이 분분하다.
경제학이나 경영학에서 통용되는 '투자론'에서는 주식시장이 '술취한 사람의 발걸음(random walk)'처럼 예측할 수 없다고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과거 주가흐름을 통해 특정한 패턴을 찾아낼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
미래 주가흐름을 예단하기보다는 그날그날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수준에서 시황지표를 활용하면 어떨까.
오늘은 상당수 투자자들이 눈여겨 지켜보는 주식시장의 각종 시황지표에 대해 알아보자. ◆이동평균선
일정기간의 주가를 합산한 후 그 기간의 일수로 나누면 평균주가를 계산할 수 있다.
예컨대 최근 5일간 주가의 평균치를 매일 매일 산출할 수 있는데,그래프에 평균 주가를 나타내는 점들을 찍어 이어놓으면 5일 평균 주가가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일정 기간의 평균주가를 매일 산출한 뒤 그 점들을 이어 놓은 선이 바로 이동평균선(약칭 이평선)이다.
주식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이동평균선에는 5일,20일,60일,120일,200일선 등이 있다.
5일선이란 최근 5일간의 평균주가들을 연결한 선이고,200일선은 최근 200일간의 평균주가들을 연결한 선이다.
통상적으로 단기선(5일,20일)은 '재료선'으로 불린다.
20일 이내의 주가 흐름은 특정 재료(호재 또는 악재)에 의해 쉽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중기선인 60일선은 시장의 수급(수요와 공급,다시 말해 매수와 매도)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급선'으로 불린다.
장기선인 120일선이나 200일선은 경기의 흐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경기선'으로 일컫는다.
이동평균선은 이처럼 과거 주가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한 지표다.
이동평균선을 활용해 미래의 주가흐름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이론이 있는데,여기서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다.
골든크로스(golden cross)는 단기선이 중기선을,또는 중기선이 장기선을 아래에서 위로 뚫고 올라가는 것을 말하는데,통상 강세장 출현을 예고한다고 알려져 있다.
60일선이 12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는 증시가 상승추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기술적 분석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골든크로스는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인데,과거 15년간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골든크로스가 14번 일어났다.
반면 데드크로스(dead cross)는 단기선이 중·장기선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서는 것을 말한다.
약세장의 반전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격도
이격도(disparity)란 주가와 이동평균선 사이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괴리율)를 나타내는 지표다.
당일의 주가를 이동평균치로 나눠 계산한다.
단기 투자시점을 포착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격도가 100%면 주가와 이평선은 일치하는 것이고 100% 이상이면 당일의 주가가 이평선보다 위에,100% 이하면 이평선 아래에 위치한 상태를 뜻한다.
이격도가 기술적 분석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이유는 '주가의 회귀성'인데,현재 주가가 예컨대 20일 이동평균선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있으면 20일선 근처로 회귀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20일선과의 이격도가 크면 클수록 주식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거나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상승국면일 경우에는 20일 이격도가 106% 이상일 때를 매도시점,98% 수준이면 매수시점으로 본다고 한다.
반면 주식시장이 하강국면일 때는 20일 이격도가 102% 이상이면 매도시점,92% 수준이면 매수시점으로 본다는 것이다.
◆투자심리도,등락주율,볼륨레이쇼
투자심리도는 시장상황이 과열상태인지 침체상태인지 여부를 알아보는 투자지표다.
최근 10일간 주가 상승일수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10일 동안 주가가 10번 모두 올랐다면 투자 심리는 100%가 된다.
보통 75% 이상이면 과열상태로 매도 관점이 바람직한 것으로 해석된다.
25~75% 사이면 중립상태로 보유가 바람직하며,25% 이하면 침체기로 매수 관점이 적절한 것으로 분석된다.
등락주율(ADR;advance decline ratio)은 상승 종목수와 하락 종목수의 비율을 말한다.
등락주율이 100%라면 상승 종목수와 하락 종목수가 같다는 뜻이다.
100%를 초과할 경우 상승 종목수가 더 많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00% 미만이면 반대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ADR가 75% 이하면 증시가 바닥권으로 알려져 있다.
볼륨레이쇼(volume ratio)는 거래량 지표로 일정 기간(보통 20일) 내에서 주가상승일의 거래량과 주가하락일의 거래량 비율을 말한다.
거래량을 기준으로 주가가 바닥권인지 아닌지를 파악해 주식매수 시점을 포착하는 데 쓰인다.
볼륨레이쇼가 150%이면 보통,70% 이하면 바닥권,450%를 넘어서면 과열신호로 해석된다.
정종태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jtchung@hankyung.com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1600여개 종목의 그날 그날 주가(시가 고가 저가 종가)와 등락률(상승률 또는 하락률),거래량 등이 표시된다.
시가는 오전 9시 증시가 개장되자마자 매수와 매도주문이 일치되면서 형성된 최초 가격(시초가)을 말하며,고가는 하루 중 가장 높은 주가,저가는 반대로 장중 가장 낮은 주가,종가는 오후 3시 장 마감과 함께 최종 결정된 그날의 주가를 말한다.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신고가'라는 것은 일정기간 동안의 주가중 최고가를 경신한 것을 말한다.
이 밖에도 언뜻 들어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시황지표들도 많다.
△이동평균선 △이격도 △투자심리도 △볼륨레이쇼 △등락주율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과거의 주가 움직임이 미래의 주가흐름을 읽어내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논란이 분분하다.
경제학이나 경영학에서 통용되는 '투자론'에서는 주식시장이 '술취한 사람의 발걸음(random walk)'처럼 예측할 수 없다고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과거 주가흐름을 통해 특정한 패턴을 찾아낼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
미래 주가흐름을 예단하기보다는 그날그날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수준에서 시황지표를 활용하면 어떨까.
오늘은 상당수 투자자들이 눈여겨 지켜보는 주식시장의 각종 시황지표에 대해 알아보자. ◆이동평균선
일정기간의 주가를 합산한 후 그 기간의 일수로 나누면 평균주가를 계산할 수 있다.
예컨대 최근 5일간 주가의 평균치를 매일 매일 산출할 수 있는데,그래프에 평균 주가를 나타내는 점들을 찍어 이어놓으면 5일 평균 주가가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일정 기간의 평균주가를 매일 산출한 뒤 그 점들을 이어 놓은 선이 바로 이동평균선(약칭 이평선)이다.
주식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이동평균선에는 5일,20일,60일,120일,200일선 등이 있다.
5일선이란 최근 5일간의 평균주가들을 연결한 선이고,200일선은 최근 200일간의 평균주가들을 연결한 선이다.
통상적으로 단기선(5일,20일)은 '재료선'으로 불린다.
20일 이내의 주가 흐름은 특정 재료(호재 또는 악재)에 의해 쉽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중기선인 60일선은 시장의 수급(수요와 공급,다시 말해 매수와 매도)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급선'으로 불린다.
장기선인 120일선이나 200일선은 경기의 흐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경기선'으로 일컫는다.
이동평균선은 이처럼 과거 주가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한 지표다.
이동평균선을 활용해 미래의 주가흐름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이론이 있는데,여기서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다.
골든크로스(golden cross)는 단기선이 중기선을,또는 중기선이 장기선을 아래에서 위로 뚫고 올라가는 것을 말하는데,통상 강세장 출현을 예고한다고 알려져 있다.
60일선이 12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는 증시가 상승추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기술적 분석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골든크로스는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인데,과거 15년간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골든크로스가 14번 일어났다.
반면 데드크로스(dead cross)는 단기선이 중·장기선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서는 것을 말한다.
약세장의 반전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격도
이격도(disparity)란 주가와 이동평균선 사이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괴리율)를 나타내는 지표다.
당일의 주가를 이동평균치로 나눠 계산한다.
단기 투자시점을 포착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격도가 100%면 주가와 이평선은 일치하는 것이고 100% 이상이면 당일의 주가가 이평선보다 위에,100% 이하면 이평선 아래에 위치한 상태를 뜻한다.
이격도가 기술적 분석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이유는 '주가의 회귀성'인데,현재 주가가 예컨대 20일 이동평균선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있으면 20일선 근처로 회귀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20일선과의 이격도가 크면 클수록 주식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거나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상승국면일 경우에는 20일 이격도가 106% 이상일 때를 매도시점,98% 수준이면 매수시점으로 본다고 한다.
반면 주식시장이 하강국면일 때는 20일 이격도가 102% 이상이면 매도시점,92% 수준이면 매수시점으로 본다는 것이다.
◆투자심리도,등락주율,볼륨레이쇼
투자심리도는 시장상황이 과열상태인지 침체상태인지 여부를 알아보는 투자지표다.
최근 10일간 주가 상승일수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10일 동안 주가가 10번 모두 올랐다면 투자 심리는 100%가 된다.
보통 75% 이상이면 과열상태로 매도 관점이 바람직한 것으로 해석된다.
25~75% 사이면 중립상태로 보유가 바람직하며,25% 이하면 침체기로 매수 관점이 적절한 것으로 분석된다.
등락주율(ADR;advance decline ratio)은 상승 종목수와 하락 종목수의 비율을 말한다.
등락주율이 100%라면 상승 종목수와 하락 종목수가 같다는 뜻이다.
100%를 초과할 경우 상승 종목수가 더 많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00% 미만이면 반대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ADR가 75% 이하면 증시가 바닥권으로 알려져 있다.
볼륨레이쇼(volume ratio)는 거래량 지표로 일정 기간(보통 20일) 내에서 주가상승일의 거래량과 주가하락일의 거래량 비율을 말한다.
거래량을 기준으로 주가가 바닥권인지 아닌지를 파악해 주식매수 시점을 포착하는 데 쓰인다.
볼륨레이쇼가 150%이면 보통,70% 이하면 바닥권,450%를 넘어서면 과열신호로 해석된다.
정종태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