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없는 전쟁 M&A 열풍

기업을 통째로 사고파는 인수ㆍ합병(M&A) 열풍이 불고 있다.


세계적인 현상이다.


M&A는 상품을 사고파는 거래도 아니고 소비자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도 아니다.


M&A는 본질적이고도 원초적인 협상이요 전쟁이다.


기업의 경영권을 먹고 먹히는 그런 싸움이다.


해외 리서치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M&A 규모는 지난 9월까지 2조40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200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미국 유럽지역이 각각 30%와 60% 늘어났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의 M&A 규모는 1560억달러로 57% 급증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부실로 쓰러진 기업들이 회생 과정을 거친 뒤 M&A시장 매물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을 M&A 하기 위한 기업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주식시장에서는 다른 기업의 주식을 은밀히 대량으로 사 모아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M&A 세력들도 만만치 않게 발호하고 있다.


호시탐탐 국내 상장 기업을 M&A 하려는 외국인투자자들도 진을 치고 있다.


기업 M&A 전쟁은 왜 발생하는가.


또 우호적 M&A와 적대적 M&A는 뭐가 다른가.


기업사냥꾼은 이 전쟁터에서 어떤 승부를 벌이는지 알아보자.


김홍열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