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 관련한 사고는 소비자들의 뇌리에서 쉽게 떠나지 않는다.

심지어 10년이 지난 사건까지 또렷이 기억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에는 전국의 성인 남녀 283명을 대상으로 식품안전관리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가 들어 있다.

이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인지도가 가장 높은 식품 사고는 지난해 5월 발생한 '쓰레기 만두 파동'으로 87.6%의 응답자가 '기억하고 있다'고 답했다.

2000년의 납·볼트가 들어간 수입 생선(83.1%),2002년의 이물질이 들어간 학교 급식(80.6%),2002년의 불량 고춧가루(78.3%),지난해 8월의 폐드럼통에 보관한 젓갈(68.8%) 등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인 1995년 발생한 고름 우유 사고를 기억하고 있다는 응답도 51.9%에 달했다.

식품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뚝 떨어진다.

지난해 만두 파동 사건을 기점으로 만두를 많이 먹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56%에서 28.5%로 줄었다.

포르말린이 들어간 번데기·골뱅이 통조림 사건 이후 통조림 섭취 빈도가 30.8%에서 15.7%로,공업용 우지라면 파동 이후 라면 섭취 빈도가 50.8%에서 25%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