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변동의 기본적 요인은 저축과 소비다.

적당한 저축과 소비는 개인을 포함한 국가 경제의 미덕이다.

그렇다면 청소년 소비문화의 현황은 어떨까? 놀랍게도 청소년 10명 중 장기적으로 저축을 하고 있는 사람은 3.5명뿐이라고 한다.

요즘 학생들의 지갑은 열릴 줄만 알고 닫힐 줄은 모른다.

명동에서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회 외출시 최저 1만원에서 최대 22만원을 지출했고 평균으로는 3만4000원을 썼다.

요즘 한창 유행했던 영화인 '친절한 금자씨'의 패션과 비슷한 차림의 회사원 김명지씨(22)에게 청소년 과소비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다.

"TV나 라디오 등 대중매체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나도 친절한 금자씨 영향을 받았고요.

요즘 연예인이 입고 나오는 건 누구나 사고싶어 하잖아요.

그런 것들이 청소년의 과소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송남용 숭신여고 교사(28)는 "청소년 과소비 문제는 대중문화와 관계가 깊다.

감각적이고 쾌락 지향적인 문화에 청소년이 노출되면 자신의 주체성을 잃어버리고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묻지마 소비'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대중매체가 앞장서서 청소년이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게 적절할 때 이상적이며 도가 지나치면 안 된다.

적절한 소비는 미덕이지만 과소비는 악덕임을 자각해야 하며 우리 청소년부터 올바른 소비문화를 주도해나가야 할 것이다.

과소비 문화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구매 목록을 작성하고,용돈의 몇%는 반드시 저축하며,용돈 기입장을 쓰는 버릇을 가지도록 하는 것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백선아 생글기자(경기 성남 숭신여고 1년) sjuonng10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