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달 30일 영어제시문을 논술 문제로 내지 못하도록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논술시험 출제 경향이 어떻게 바뀔지에 수험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주요 대학들이 발표한 새로운 시험문제 출제 경향을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분석했다.


◆언어논술

영어 제시문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수시 1학기의 문항 유형과 유사하다.

요약과 같은 지문에 대한 이해 여부를 묻는 문제,제시문의 논리를 사회 현상에 적용하는 문제,전체 제시문 간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하나의 주제를 뽑은 뒤 그것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묻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영어 제시문이 빠진 만큼 다른 방법으로 제시문의 난이도를 높일 예정이다.

대다수 대학이 도표,통계자료,그림,동영상,만화,시 등으로 제시문의 종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강대의 경우 한자를 사용해 논술문을 쓰게 할 예정이다.

◆수리논술

수리논술을 보는 대학은 고려대와 이화여대다.

그 외 중앙대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 배점을 달리해 수리 영역에 대한 논술을 치르고,서강대는 자연계열에 한해 일반논술 외에 수리와 관련된 논술을 치를 예정이다.

수리 영역에 대한 논술은 가이드라인의 영향으로 출제가 쉽지 않기 때문에 '수리논술'이라는 제목 아래 인문학적 요소가 포함된 과학논술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다.

강신창 유웨이중앙교육 논술팀장은 "논술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하더라도 대다수 대학이 기존에 내오던 문제를 살짝 변형해서 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출문제 풀이를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 최근 시사 이슈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이를 교과 내용과 연결시키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형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