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금리를 계산하는 방법에 따라 단리(短利)와 복리(複利)로 나눌 수 있다. 단리는 원금에 대한 이자를 단순 합계로 계산하는 방법이며 복리는 이자에 대한 이자까지도 포함시켜 계산하는 방법이다.

물가 변동을 고려하느냐 여부에 따라 실질 금리와 명목 금리로 나눌 수도 있다. 명목 금리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변화를 반영하지 않은 금리이며 실질 금리는 명목 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금리다.

보통 우리가 은행에 예금할 때는 명목 금리가 얼마인지부터 살펴보지만 실제로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금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예컨대 물가 상승률이 연 5%인데 예금 금리가 5%라면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의 실제 이자 수익은 '0(제로)'이 된다. 가끔 신문에 '실질 금리 사실상 마이너스 진입'이란 기사가 나오는 것도 은행의 명목 금리(예금 금리)가 물가 상승률보다 낮아졌다는 얘기다.

위에서 얘기한 금리는 이론적인 차원에서 분류한 것들이다. 실제 금융 거래에 사용되는 금리 중에서 알아둬야 할 것으로는 우선 콜금리가 있다.

콜금리란 은행들이 일시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은행 상호 간 자금을 주고받는 콜 거래에 적용되는 금리다.

콜금리는 여타 다른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매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목표치를 결정한다. 때문에 콜금리를 '정책 금리' 또는 '기준 금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콜금리 외에 중요한 금리로는 지표 금리가 있다. 지표금리란 시장의 실세 이자율을 가장 잘 반영하는,그래서 지표가 되는 금리를 말한다.

시중의 유동성을 가늠하는 척도다. 한국에서는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지표금리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