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회장은 1년에 두 차례씩 미국 서북부 호숫가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 은둔해 MS의 장래를 결정지을 전략과 아이디어를 연구하는 '생각 주간(Think Week)'을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아이디어의 산실'로 불리는 이 별장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언론사로서는 최초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방문 취재를 허락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곳에서 가족의 방문도 거절한 채 1주일 동안 홀로 지내며 업계 동향이나 사업 아이템을 담은 직원들의 보고서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2층짜리 별장에 집기라고는 침대 식탁 냉장고 책상 컴퓨터가 고작이며,이곳을 찾는 사람은 하루 두 차례 간단한 음식을 넣어주는 관리인뿐이다.

그는 거의 모든 시간을 각국 MS 직원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읽고 이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관련자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e메일로 지시한다.

빌 게이츠 회장의 은둔 주간은 1980년대 할머니 집을 방문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MS의 전략에 관한 자료들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던 것에서 시작됐다.

넷스케이프가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시절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 MS가 참여한 것이나 태블릿 PC,보안성이 강화된 소프트웨어,온라인 비디오 게임사업 아이디어 등 수많은 사업 구상을 이곳에서 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