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대와 고려대 의대가 2009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전문대학원 전환에 반대해온 '빅5' 의대 중 이들 2개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함에 따라 서울대와 연세대,한양대 의대 등이 추가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의대들에 따르면 최근 고려대 의대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가톨릭대 의대도 조만간 전환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 의대도 전환신청서를 냈다.

고려대 의대는 지난 7월 전체 교수를 상대로 재투표를 실시한 끝에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키로 결정하고 신청서를 낸 상태다.

고려대는 지난 5월 말 실시한 투표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가톨릭대 의대는 이달 초 주임교수 투표를 거쳐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키로 방침을 정했으며 교육부에 전환을 공식 신청할 예정이다.

이들 대학이 전환할 경우 총 41개 의대 중 20개가 2009년까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게 된다.

이들은 교육부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내년에 시작되는 브레인코리아(BK21) 2단계 사업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대학 본부측에서 정책적 차원에서의 전환을 주문하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현행 '4+4'학제에 학부 과정을 2년에 끝내고 4년간 대학원과정을 밟아 석사학위를 받는 '2+4제'를 부분 절충하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줬다.

실제 고려대 의대는 4+4와 2+4 방식을 절반씩 하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