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RP금리를 조정함으로써 콜금리를 목표수준에 이르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금통위가 콜금리 목표치를 연 3.25%로 정했다고 가정하자.시중에 자금이 남아돌아 콜금리가 목표치 이하로 떨어질 경우 한은이 목표금리인 연 3.25%의 금리조건으로 RP를 매각해 자금을 흡수한다.

반대로 시중자금이 부족하면 RP를 사들여 자금을 푼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은 이 금리를 기준으로 예금이나 대출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이 콜금리를 올리면 은행들은 이자를 많이 주고 한국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야 하는데,이 돈을 예전의 낮은 금리로 대출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금리를 내리는 경우도 같은 논리로 시중금리가 내려간다.

물론 은행들이 한국은행과 전혀 거래를 하지 않고도 영업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다면 목표금리에 접근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은행의 돈이 모자라서 뿐만 아니라 남아돌 경우에도 한국은행이 빌려가지 않으면(사실상은 시중돈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흡수하는 것) 이자를 챙길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