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를 삼킨다] 막대한 외환보유액 무기
중국기업들의 활발한 해외진출은 정부가 뒤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중국 정부는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외환보유액을 적정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2002년 10월 외화반출 기준을 완화했다.


최근 들어서는 기업의 연간 해외투자 총액을 기존 3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확대하고 단일 해외 투자프로젝트 한도를 기존 3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로 늘렸다.


해외기업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중국 업체들은 대부분 국영회사들이다. 최근에는 에너지자원 확보라는 중국의 국가정책에 따라 국영 회사들이 앞장서 외국 에너지자산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민간부문 해외투자액 중 53%가 광산 유전에 투입됐다.


중국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711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다.


무역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중국 인민은행이 갖고 있는 외환보유액은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일본(8435억달러)에 근접할 만큼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영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중국의 외환 보유액 증가 속도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년 6월 외환보유액이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은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이 되며,중국 자본의 선진 기업 사냥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