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학원 선생님께서 특정 브랜드 가방의 가격을 물으셨다.

일명 명품에 속한다는 그 브랜드의 가방을 원생들이 너도나도 메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요즈음 거리에서는 그 가방을 멘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그 가방이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는 특정 명품 마니아들이 생기고 그들이 개설한 카페에서 각종 명품들에 대한 정보가 오간다.

명품은 사람을 당당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비싼 명품에 대한 식지 않는 소비열과 유행은 이런 현실을 대변해준다.

유행 변화에 민감한 청소년들이 너도나도 명품을 사는 것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네티즌은 "명품을 사용한다는 우월감,또래 친구들에게 무시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명품을 산다"고 말했다.

명품을 사는 것은 각자의 취향이고 그들만의 개성 표현일지도 모른다.

또 유행에 따르면서 유행에 동참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한 학생은 "명품을 사는 것은 본인의 자유이고 그런 명품들은 품질이 좋으니까 유행하는 것이다.

자기가 경제적으로 형편이 돼서 사는 것까지 말릴 필요는 없다"고 명품 소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청소년들이 명품을 유행에 따라 소비할 때 대부분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어서''남들보다 뒤떨어져 보일까봐'를 이유로 드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명품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아닌,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과시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행도 좋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자고 제안하고 싶다.

요즘 청소년들이 자기만의 문화,자기만의 개성을 강조하듯 너무 지나치게 유행을 따라가고 명품에 집착하기보다는 자기만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한 TV광고에 '아무리 예뻐도 똑같은 건 싫다'라는 카피가 나온다.

버스에서 옆에 앉은 사람이 메고 있는 가방,공중화장실에서 지나치는 사람이 입고 있는 바지가 아닌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안목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한지연 생글기자(경기 이천 양정여고 2년) kwsiriu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