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선의 기초 원리인 지면 효과(ground effect)는 '물 속에 있는 날개는 수면에 근접할수록 효율이 떨어지는 반면 수면 위에 있는 날개는 수면에 가까워질수록 효율이 향상된다'는 원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수면 위 날개는 수면에 가까워질수록 양력(날개 아래에서 날개를 떠받치는 힘)을 더욱 많이 받지만 저항은 그다지 증가하지 않는다.

위그선이 가장 큰 효율을 얻기 위해서는 이론적으로 수면 바로 위에 바짝 붙어서 운항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파도 등 안전문제가 있기 때문에 2~3m가량 떠서 운항하는 게 보통이다.

위그선은 일명 공기부양정으로 불리는 호버크래프트(Hovercraft)와는 구분된다.

공기부양정은 배 밑으로 고압의 공기를 쏘아 배를 수면으로 약간 띄운 뒤 수면 위를 날아가듯 운항하는 배다.

영국~프랑스 간 도버해협 등에서 이미 운항되고 있다.

호버크래프트와 위그선의 차이점은 날개의 유무다.

위그선은 날개를 이용한 지면 효과로 고속 비행을 하지만 호버크래프트는 모터로 고압의 공기를 만들어 사용한다.

위그선은 날개 덕분에 고도 300m까지도 날 수 있지만 호버크래프트는 배를 수면에서 약간 떨어트리는 것만 가능하다.

영화에서 많이 본 수상비행기는 스키처럼 생긴 부표(floater)를 다리에 장착해 물 위에서 이·착륙하는 것으로 위그선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