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선은 아직 대중에게 개념조차 익숙지 않은 운송 수단이다.

연구진이 가장 많이 받고 있다는 질문과 답 몇 가지를 소개한다.

-위그선은 항공기보다 연료가 적게 드나.

"날개가 수면에 가까워질수록 날개를 떠받치는 힘인 양력(揚力)이 크게 증가하는 표면효과(ground effect)를 기본 원리로 한 운송 수단이 위그선이다.

물의 양력 도움을 받기 때문에 연료를 덜 쓰면서 떠 있을 수 있다.

해양수산부 계산에 따르면 똑같은 화물을 항공기와 위그선으로 운반할 경우 위그선 연료비는 항공기의 43% 선이다."

-위그선도 하늘을 나는 비행기인데 배를 뜻하는 '선(船)'이라는 글자가 붙은 이유는.

"수면 위를 스치듯 낮게 나는 위그선이 선박으로 불리는 것은 국제해사기술기구 규정 때문이다.

국제해사기술기구는 바다에서 고도 150m 이하로 움직이는 기기를 모두 선박으로 분류하고 있다."

-위그선이 상용화되면 항공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지지 않을까.

"해안선이 복잡한 지역의 해안 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위그선이 유용하다.

하지만 해안이 아닌 내륙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위그선에서 내린 후 다시 육상 교통수단으로 갈아타야 한다.

인구가 많으면서 해안선이 복잡한 지역에서 위그선의 활용도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위그선 개발에 유리한 점은 무엇인가.

"한국은 세계 제1의 조선국으로 배를 만드는 기술이 최고 수준이다.

정보기술(IT)과 소재산업 기술도 갖추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10여년간 핵심 기술을 축적해왔기 때문에 상용화하는 데 기술적인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