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애견인의 무개념 실태'라는 제목의 글과 한 여성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진이 올랐다.


그 글을 본 네티즌들은 즉각 해당 사진을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퍼뜨렸고 해당 여성은 '개똥녀'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달고 '여론 재판대'에 올랐다.


극성스런 일부 네티즌들은 '개똥녀 검거단'을 만들자고 나섰고,일부에서는 이름,주소,학교를 밝혀낸다고 법석을 떨었다.


'개똥녀'로 지목된 여성의 미니홈피는 접속이 폭주하면서 순식간에 접속 불능 상태가 돼버렸다.
'개똥녀 사건'으로 본 인터넷 주홍글씨
이 여성의 행동은 분명 적절치 않은 것이었다.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에게 가해진 익명의 비난과 욕설,사생활 침해 등 사이버 폭력도 위험 수위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렇듯 평범한 시민이 공급하는 뉴스도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 네티즌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그 '힘'이 다른 사람에게 회복불능의 손실과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을 통해 재확인됐다.



-'개똥녀 사건'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점은 무엇인가.


만일 이 문제가 논술시험에 출제된다면 여러분은 어떤 관점에서 이 문제를 논할 것인가.


차기현 한국경제신문 생활경제부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