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와글와글

치열한 논란을 불렀던 금융당국의 콜금리 운용방침이 지난주 목요일(7일) 결국 현수준 동결로 확정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당국의 콜금리 운용 목표를 3.25%인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언론에 발표한 '통화정책 방향' 자료에서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건설투자도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설비투자의 개선은 뚜렷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물가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다음 금통위 정책결정 때까지 금리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콜금리는 지난해 연말 한차례 0.25%포인트 인상된 이후 8개월째 동결됐다.


박승 한은 총재는 이날 금리동결 조치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경제는 미세하나마 회복 중"이라고 밝히고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폭등과 관련해서는 "시장이 불안하지만 통화정책으로 여기에 직접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금통위의 이날 결정이 공표되면서 그동안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불안한 양상을 지속해왔던 채권시장에서는 주요 채권들의 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고 주가 역시 연중 최고치를 이어가는 등 금통위의 금리동결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동결은 시장 충격을 과도하게 의식한 소심한 결정이라며 비판하는 견해들을 내놓기도 했다.


무엇보다 급등하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폭이라도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저금리의 경기부양 효과도 제한적인 만큼 금리정책도 상황에 맞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도대체 금리가 무엇이길래,또 금리를 인상하는 것과 인하 또는 동결하는 것이 무엇이길래 채권시장,주식시장은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현승윤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