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라는 말이 있다.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해외 경쟁기업과 비교해 평균 30% 정도 낮게 평가돼 있다고 한다.

7월1일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로 미국(17.1배),영국(14.8배),일본(20.9배) 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13.2배),중국(9.8배) 등 주요 아시아 경쟁 국가들보다도 낮다.

PER란 이익에 대한 현재의 주가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용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해외의 증권분석가들이 쓰기 시작했는데 안타깝게도 요즘은 우리나라 증시를 분석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돼 버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는 북핵 문제,노사분규,경직된 금융시스템,비합리적인 기업지배구조 등이 꼽힌다.

그러나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업들의 이익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기업들이 환율 등 외부의 변수에 따라 어떤 해는 돈을 많이 벌고 또 어떤 해는 이익을 내지 못한다.

기업 실적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불안하다는 인식이 높다는 것이다.

박성완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