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논술특강] 6. 신문을 매일매일 제대로 보자

논술은 특정 '과목'이 아니다.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은 잘해도 논술은 못할 수 있다.


논술은 종합적인 능력을 골고루 갖추어야 한다.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은 물론 독해력과 자료 분석 및 종합능력,요약능력,평가 및 비판 능력,창의력 등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논술은 종합 선물 세트다.


물론 여기에는 지식이 포함된다.


이러한 요건들 중에서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지면 전체가 갖춰지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과목을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이것들을 함께 아우르는 연습도 같이 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교과서 안에 갖혀 있는 학생을 현실로 끌어내기 위해 도입한 것이 논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논술 문제는 현실의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그것이 시사 문제일 수도 있고,철학적이고 사색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교과서와 현실의 괴리를 논술이 메워 주는 역할을 하고 대학 측에서도 그런 의도를 가지고 논술을 출제한다는 점이다.


교과서는 수년 동안 내용이 고정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순간마다 변화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실을 모두 알 필요는 없으나 전혀 모른다면 문제가 된다.


그래서 논술을 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와 함께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학습 재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기능을 비롯 우리를 현실로 이끌어줄 수 있는 학습 재료로 대개 '신문'을 꼽는다.


NIE(Newspaper In Education,신문활용교육)는 신문을 교재 또는 보조 교재로 활용해 지적 성장을 도모하고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교육이다.


신문 활용 교육은 교과서의 한계를 보완하고 현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길러줄 수 있다.


신문의 구성부터 잠깐 살펴보도록 하자.신문은 대개 '분야'별로 지면을 나눈다.


정치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사회 등이 기본적인 지면 구성이다.


여기에 사설이나 기고문,칼럼 등이 있다.


물론 광고도 신문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구성 요소다.


요즘에는 기사형 광고가 등장해 독자를 헷갈리게 한다.


기사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광고다.


기사에는 반드시 작성 기자의 이름이 실명으로 표기된다는 점을 알아두면 기사와 기사형 광고를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나 정치면은 학생들을 위한 부분은 아니다.


다른 분야에 비해 전문적인 것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자세한 배경 지식을 갖추지 못하면 내용 이해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나 경제면은 큰 제목만 '대충' 읽고 넘어가도 나쁘지 않다.


물론 경제나 경영과 같은 상경계열 지망생들은 경제면을,정치 관련 학과 지망생들은 정치면을 자세하게 볼 필요는 있겠지만 모르는 것이 나오면 과감히 넘어가도 좋다.


대신에 사회면은 자세하게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면은 읽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학생의 일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문성을 갖춘 내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크게 곤란을 겪지 않는다.


게다가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 사회의 별의별 일들이 다 나오기 때문이다.


문화면은 읽어두면 '상식'을 기르기에 좋다.


물론 문화 분야의 기사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


대개는 역사나 서적 관련 기사들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영화나 연극 관련 기사도 상식을 갖추기에 좋다.


가끔 전문적인 내용이 나와 우리를 곤란에 빠뜨리는데 인내심을 갖고 적어도 모르는 '용어'는 찾아서 의미를 파악해 보려 노력하기를 권한다.


스포츠도면도 빼놓지 마라.스포츠 기사를 자세하게 읽는 사람들이 많은데 솔직히 논술에는 별 필요가 없으나 방대한 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에 가장 적당한 면이 스포츠다.


신문을 보다가 힘들고 지쳤을 때 꼭 스포츠면을 찾아 읽으면서 기운을 되찾도록 해라.다만 '스포츠 신문'을 보는 것은 논술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권할 만한 것은 아니다.


국제면도 빼놓으면 안 된다.


이 분야는 대개 해당 지역이나 국가,문화권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사회과부도(지리부도)를 펴놓고 기사를 읽으면서 모르는 나라나 지역이 나오면 꼭 지역을 확인해라.요즘에는 종교나 자원 때문에 국제 분쟁이 많이 일어나므로 해당 지역에 대해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국제면을 읽기를 권한다.


그리고 이 면에서도 사회면과 마찬가지로 때로는 재미있고,화가 나고,슬픈 단편적인 소식을 접하게 될 것이다.


일상의 작은 삶에서 문제점을 찾아낸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설이나 칼럼,특집 코너나 특집 기사가 있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필요한 것이라면 읽고 넘어가기를 권한다.


지금 읽고 있는 이 내용도 특집으로 마련한 코너가 아닌가? 적어도 신문에 글을 싣고,얼굴이나 이름이 오르는 이들은 그만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이다.


해당 분야 권위자의 글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지금까지 신문을 읽을 때 도움이 되는 얘기들을 했는데 정말 중요한 것을 하나 빼먹었다.


신문을 읽다 보면 모르는 단어나 용어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꼭 사전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해 모르는 것들을 정리해 두기를 바란다.


상당히 귀찮은 작업이고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지만 '티끌 모아 태산'은 공부에 있어서 '진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문은 매일매일 나온다.


이 때문에 신문은 우리의 현실을 차근차근 처음부터 끝까지 느긋한 관점에서 살펴보지 않는다.


당장 신문을 펼쳐 보라.어떤 내용은 앞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 내용이 나오는지 감이 안 잡히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은 꾸준하게 읽어야 한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인터넷으로도 신문을 접할 수 있으며,포털 사이트에서는 분야별로 여러 신문사의 기사들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석록 원장 stonelee@megastudy.net



[ 약력 ]


△(전)서울 화곡고 국어교사


△(전)서울시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언어영역 출제팀장


△(전)EBS 언어영역&논술 강사


△(현)대치 메가스터디 원장


<저서> '2008 대학입시 이렇게 준비하라' '언어영역 학습법' 7차교육과정 교과서 '국어생활' '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