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에 입학 원서를 접수하려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대형서점에서만 원서를 살 수 있었고 접수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원서 접수를 위해 서울에 와야 하는 지방 학생들은 교통비 숙박비도 치뤄야 했다.

성적이 애매해 눈치작전이라도 벌어야 하는 상황에 있는 학생들은 가족들을 총 동원해 무전기를 이용해 각 학교에서 경쟁률을 체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을 이용한 대학 원서접수가 일반화되면서 이같은 불편이 대부분 사라졌다.

온라인 원서접수업체인 유웨이(www.uway.com)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원서를 접수하는 수험생 비중은 2005학년도 정시모집 기준으로 80%에 달했다.

창구를 직접 찾아가는 수험생의 4배에 달한다는 얘기다.

7월13일부터 이뤄지는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신입생을 뽑는 300여개 대학의 거의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받는다.

온라인으로만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도 상당수다.

인터넷을 이용해 원서를 접수할 경우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험생들의 착각이나 인터넷 회선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원서접수가 무효가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사람이 원서를 받을 경우 친절하게 원서에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주지만 인터넷은 이같은 서비스를 해주지 않는다.

유웨이 관계자는 "원서접수 어머니 또는 아버지 이름으로 사이트에 회원가입하는 것이 대표적인 실수"라고 말했다.

학생이 아닌 부모가 급히 원서를 접수할 때 이같은 실수가 발생하기 쉽다.

인터넷 원서 접수는 회원가입자와 원서접수자가 동일해야만 효력이 있다.

접수가 안되었는데도 접수했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접수 확인을 안했기 때문이다.

반드시 수험표 출력,수험번호 확인 등 접수 확인을 해야 한다.

대학마다 다르지만 경쟁률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학교도 있다.

이런 대학에 응시하는 학생들 중 일부는 막판까지 인터넷 눈치작전을 하다 접수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은 사람과 달라 1분1초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게다가 접수 마감시간에는 많은 학생들이 사이트에 접속,속도가 느려지거나 심할경우 다운되기도 한다.

마감을 몇 분 남기고 접수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학 원서접수를 대행하는 사이트로는 유웨이와 어플라이뱅크(www.applybank.com),어플라이114(www.apply114.com) 등이 있다.

접수비는 지원 대학과 실기시험 유무에 따라 학교당 3~8만원으로 다양하다.

송형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