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학에서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14% 이상이면 '고령사회'(Aged Society)로 분류한다.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Hyper-aged Society)라 일컫는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에 들어섰고 2018년에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가는데 걸리는 기간이 18년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로 빠른 속도다.

프랑스(115년) 미국(72년) 독일(40년) 영국(47년) 등과는 비교가 안 된다.

세계 최고령국인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에도 197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후 94년 고령사회로 넘어가기까지 24년이 걸렸다.

우리에게 고령사회를 대비할 시간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의미다.

선진국에 비해 복지 등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상황에서 인구구조가 급속히 고령화되면 경제·사회적 충격이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한국이 유독 빠른 속도로 늙어가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압축성장'의 결과라고 답한다.

경제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의학이 발달하면서 평균수명이 드러매틱하게 늘어나는 반면 출산율은 기록적으로 떨어졌다.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결혼 연령이 늦어졌고 결과적으로 낳는 아이 수도 줄어들었다.

기록적인 저출산 추세가 맞물리면서 인구 고령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