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9? .. 대한민국이 늙어간다

'1+1=1.19'


언뜻 틀린 계산처럼 보이는 이 수식은 우리나라 출산율의 현주소다.


2003년 현재 여성 한명이 평생 낳는 아이수(합계출산율)는 1.19명.성인 남녀 두명이 만나 간신히 한명 남짓 만들어 내니 '본전'도 안 되는 셈이다.


한국 인구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또다른 수치를 보자. '2005년 8.7%→2019년 14.4%→2026년 20%'.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다.


거리에서 100명을 뽑아 줄을 세우면 지금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9명 정도인데 지금 고등학생들이 서른살 안팎이 되는 앞으로 14년 후쯤엔 14명을 넘게 된다는 얘기다. 21년 후(여러분이 마흔살 가까이 되겠다)엔 노인수가 100명 중 20명으로 늘어난다. 거리에서 어린 아이는 보기 드물어지고 머리가 희어진 노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사회. 이른바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가장 뜨거운 사회 이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저출산·고령화' 문제다.


정부와 학자들은 연일 고령화 저출산이 비상한 문제라고 걱정하는 말들을 내놓는다.


물론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선진국에서부터 개발도상국에 이르기까지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놓고 목하 고심 중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되면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되기에 전 세계가 고민하는 걸까? 아이가 줄어들거나,노인이 늘어나는 것이 나와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 ? 대답은 'Absoulutely Yes!'다.


저출산 고령화는 경제 사회 문화 정치 전반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을 거대한 폭풍이다.


저출산·고령화가 몰고올 전방위 변화를 미리 엿보자.


김혜수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