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개봉돼 화제를 모은 영화 '아이,로봇(I,Robot)'은 2035년을 배경으로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그리고 있다.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로봇들은 반드시 지켜야 할 '3원칙'을 내장하고 있다.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인간의 명령에 반드시 복종해야 하고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만 한다는 게 그것이다.

유명한 SF소설 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가 1942년 자신의 작품을 통해 제시했던 '로봇의 3원칙'에서 따온 부분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향상된 지능을 가진 로봇들은 이 같은 원칙을 깨고 인간에 대항한다.

영화 속에서 미래의 로봇시대는 이처럼 공존과 대립이 교차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 속 로봇은 인간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던진다.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가진 기계가 인간의 감정까지도 느끼게 된다면,과연 인간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의 주인공 데이비드는 최고의 인공지능 로봇으로 엄마의 사랑을 얻기 위해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선다.

그리고 결국 인류가 멸종한 이후에도 살아남는다.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에서 가사 로봇 앤드루도 사랑에 대해 혼란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일은 아주 먼 후일에 일어날지도,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것들이다.

우리의 기억 속에는 아직 '태권브이'와 '마징가제트',우주소년 '아톰'처럼 우리를 지켜주는 친근한 로봇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