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11월23일 치르는 2006학년도 본 수능시험의 출제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할 수험생 거의 모두인 60만7465명(재학생 51만4826명,재수생 9만2639명)이 참여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지난해 두 차례 치른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이 2005학년도 수능에 그대로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 6월 모의평가의 체제 및 문제 유형이 2006학년도 수능에도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의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을 상당부분 그대로 반영한 가운데 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어려운 문제를 다수 출제한 점이 새로운 경향으로 꼽힌다.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문제가 대부분이었으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고난도 문제를 상당수 출제한 것이다.

이번 시험은 외국어(영어) 영역을 제외하고는 2005학년도 수능보다 어려웠다.

수리 '가'형이 특히 어려웠는데,이는 수리 '나'형과의 표준점수 차이를 좁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 수능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탐·과탐 영역의 각 선택과목에서도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이 한두 문항씩 출제됐다.

이와 함께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문항의 출제가 전 영역별로 늘어났다.

과거 수능에서도 영역별로 시사 문제의 출제는 잦았다.

교과서의 지도 사진 그래프를 조합하거나 변형한 문항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전반기 학습 상황을 평가한 뒤 수능 전까지 모자라는 점을 보강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모의평가 문제들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여름방학과 후반기 학습을 통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종로학원 유명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6월1일 모의평가의 영역별 출제 경향을 분석한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사회부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