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NCS 공부합시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가 있죠…증권시장 상황과 변동성을 알수 있어요
이번 호에선 실무적인 용어들 중 ‘프로그램 매매’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프로그램 매매는 증권 용어다.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여서 개념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국내외 증권 뉴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프로그램 매매란 무엇일까?

여러분이 증권 뉴스를 듣다 보면 종합지수가 “올랐다” 혹은 “내렸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실제로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기사를 예로 들어 보자.

[“26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4포인트(1.09%) 상승한 2079.8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2060.17로 상승 출발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4억원, 158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2129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1197억원 매수 우위다.”(한국경제신문, 2018.11.26)]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 바로 뒷부분에 있는 프로그램 매매다. 앞부분은 배경지식이 없어도 대략 이해할 수 있다. 즉 유가증권 시장의 코스피지수가 전일에 비해 올랐고, 그런 흐름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개인들은 팔고 있다는 것이 앞부분의 내용이다. 쉽다.

프로그램 매매는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매매 방식이다. 한 번에 15종목 이상을 미리 정해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의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사고팔게 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직접 사고파는 거래가 아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컴퓨터가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 명령을 수행하는 거래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그럼 이 기사에서 이어서 나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무엇일까?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차익거래, 비차익거래란?

(1) 차익거래


프로그램 매매에서 사용되는 용어인 차익거래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서 거래하는 전략을 말한다. 여기서 현물이란 상단의 뉴스 기사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샀다고 표현한 거래를 의미한다. 어려운 것은 선물시장이다. 선물은 외국인과 기관이 산 해당 주식의 미래가격이다. 정리하면 차익거래는 현재 가격과 미래 가격의 차이를 거래하는 셈이다.

그럼 어떻게 사고팔까? 차익거래에선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낮을 때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거래를 한다. 이것을 매수 차익거래라고 한다. 반면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비싸다면 비싼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게 되는데 이것을 매도 차익거래라고 한다. 매수 차익거래는 프로그램 매수를 동반하며, 매도 차익거래는 프로그램 매도를 동반하게 된다.

(2) 비차익거래

비차익거래는 현물과 선물의 일시적인 가격 차이가 아니라 특정 목적을 위해서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 매매나 헤지 거래 등이 이에 해당한다.

프로그램 매매는 주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 프로그램 매매는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사인’을 주게 된다. 단기적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주로 발생한다면 시장은 하락보다 상승하는 쪽으로 생각해 볼 수 있고, 프로그램 매도가 주로 발생한다면 시장은 하락하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비차익거래 중심의 프로그램 매매가 동반된다면 시장의 변동성은 작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또한 프로그램 매수가 계속적으로 쌓이거나 프로그램 매도가 계속적으로 쌓인다면 향후 해당 프로그램 매매가 특정 시점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는 중기적 방향성에 대한 예측성을 제공한다. 즉 시장의 방향성과 변동성의 정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