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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샛 공부합시다

    세계적 물부족 위기…물관리 산업 키워야

    사진 속 건물을 보시죠. 멕시코는 지난 3월부터 폭염에 따른 가뭄으로 저수지와 강물이 말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16세기 지어진 사진 속 건물도 저수지가 만들어진 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염의 원인 중 하나로 기후변화를 언급하고 있죠. 엘니뇨와 애그플레이션지난 6월은 때 이른 폭염이 세계를 뒤엎었다고 할 만큼 뜨거웠습니다. 멕시코는 최고 기온이 45도, 미국 텍사스 지역은 48도를 기록했다고 하니 폭염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죠. 열사병, 가뭄, 어류 폐사 등의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이를 더 자극할 ‘엘니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엘니뇨란 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의 해수면 온도가 장기 평균보다 0.5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으로,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 등의 기후변화를 동반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엘니뇨가 발생하면 브라질에는 강수량이 줄어들고 가뭄이 심해집니다.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원두 생산량은 감소하고 원두 가격이 상승합니다. 2016년에도 엘니뇨가 발생하자 원두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원두만이 아닙니다. 설탕의 재료인 원당과 쌀, 밀, 옥수수, 콩 등의 다양한 작물도 폭염과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죠. 이에 따라 기업의 생산비용은 늘어나고 각종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하지요. 우리가 사 먹는 각종 먹거리의 가격이 오른다는 말입니다. 21세기는 물의 시대물에 잠겨 있던 건물이 6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사진을 보면 항상 풍성할 것 같은 물이 부족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지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이지만, 대부분이 바닷물입니

  • 커버스토리

    전쟁·식량보호주의에 묶인 밀·콩·옥수수…3억이 굶주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죠

    “올해 대규모 굶주림 사태가 다수 발생할 위험이 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된다면 3억 명이 기아에 직면할 수 있다.”(윤선희 세계식량계획 한국사무소장)“식량 문제 때문에 세계 빈곤율이 높아지고, 독재 정권이 더 억압적으로 변할 수 있다.”(베아타 야보르칙 유럽부흥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하루 세끼 먹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가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들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한 식량 부족과 굶주림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식량 문제가 최근 빠르게 악화한 이유는 세 가지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둘째는 이상 고온과 가뭄으로 인한 흉작, 셋째는 곡물 보호주의에 의한 공급망 위기입니다.첫째 이유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밀 공급망을 단번에 망쳐놓고 말았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밀 수출 1위 나라고 우크라이나는 2위입니다. 두 나라의 밀 수출량은 세계 전체 수출 물량의 3분의 1이나 된답니다. 이런 두 나라가 지난 2월부터 전쟁을 벌이고 있으니 밀 수출이 제대로 될 리 없는 거지요. 우크라이나는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남부 항구를 통해 밀을 수출해왔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곳을 점령한 뒤 수출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전쟁 중 농사조차 짓기 어려워져 올해 우크라이나의 밀 농사는 물 건너갔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씨앗만 뿌리면 밀이 쑥쑥 자랄 만큼 비옥한 토지를 자랑하는 나라인데 말이죠.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 역

  • 숫자로 읽는 세상

    쪽파·마늘도 잇따라 올라…김장배추發 애그플레이션 올까

    김장용 배추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요즘 가정들은 옛날만큼 김장을 많이 하지 않지만, 배추 가격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같답니다.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군요. 배추 10㎏ 도매 가격이 1만1880원이라고 합니다. 별일 없을 때 거래되는 가격이 대충 6887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많이 오른 셈입니다. 거의 73% 상승했으니까요. 김장 김치를 많이 담그는 가정이라면 부담을 느끼겠습니다. 차라리 사서 먹는 게 쌀지도 모르죠.가격이 오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이유는 작황이 좋지 않다는 겁니다. 배추 전체가 썩는 질병이 번졌다는군요. ‘배추무름병’이라는 배추병입니다. 배추가 이 병에 걸리면 겉잎만 상하는 게 아니라 배추 전체가 뭉그러진다고 합니다. 농산물은 기후, 기온에 민감한데요. 지난 여름 늦장마가 온 뒤 이 병이 도졌다고 합니다. 이 병의 피해를 보지 않은 배추들도 몇 주 전 갑자기 불어닥친 추위 때문에 상했다고 합니다. 수요량에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공급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경제 상식이죠. 김장 배추 가격의 급상승은 다른 물가를 자극할지도 모릅니다. 이것을 우리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고 부르죠. 농산물을 뜻하는 애그리걸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죠.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뜻합니다.일손 부족으로 인한 수확 물량 감소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임금이 상대적으로 싼 외국인 일손을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노동 역시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 즉, 임금이 오르게 되죠. 오른 임금은 배추가격을 밀어올리는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경제

  • 테샛 공부합시다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 야기하는 현상

    테샛(TESAT)을 공부하는 고교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은 시사경제다. 시사영역은 범위가 넓은 데다 학생들이 학교 공부를 하면서 신문 등을 꼼꼼히 읽어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신 시사경제 이슈를 매일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고교생들은 생글생글 테샛면에 주기적으로 게재되는 ‘시사 경제 용어 따라잡기’와 ‘경제·금융 상식 퀴즈’를 활용해 학습하는 것이 유익하다.○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다.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야기하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과 인도 등과 같은 신흥국에서의 농산물 수요 급증,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붐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도시화에 따른 경작지 축소와 가뭄, 홍수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출하량이 감소해 공급이 줄어드는 경우 발생한다.○웹루밍(webrooming)=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전 미리 온라인을 통해 제품의 사양과 후기들을 살펴본 뒤, 이보다 더 저렴한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행위다.○마일스톤 징크스(milestone jinx)=큰 단위 지수가 바뀌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증시 상승세가 꺾이는 현상을 뜻한다. 코스피나 코스닥지수가 특정 분기점(마일스톤)에 도달하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급증해 하락하곤 한다.○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 3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의 관세 장벽 철폐를 목표로 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2019년 11월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