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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글쓰기의 기본은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것

    기말고사가 끝나면 학교에서는 대학 입시를 위한 생활기록부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생기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학생이 여러 탐구 활동을 마친 뒤 제출하는 보고서다. 그런데 보고서를 쓰다 보면 내가 무슨 글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헤맬 때가 많다. 조리 있게 쓰지 못한 보고서는 선생님의 생기부 작성을 어렵게 만든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완벽하게 생기부를 채워나갈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우선, 전달하려는 주제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탐구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글을 쓰면 읽는 사람도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생기부용 보고서를 써야 한다. 그러면 이 보고서를 읽은 선생님들도 내 목표에 맞춰 생기부를 작성해줄 수 있다.다음은 글을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우리가 글을 쓸 때 자주 하는 실수가 바로 남의 글을 쓰듯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에 묻고 그 답변을 중심으로 글을 쓰는 경우 이렇게 될 위험성이 크다. 누가 써준 듯한 글을 자신의 글처럼 옮기다 보면 읽는 사람도 글의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 남의 글, 남의 생각을 베끼는 식으로 보고서를 만들면 나만의 생기부가 나올 수 없다.주제를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이 두 가지가 성립돼야 비로소 글을 시작할 수 있다. 스스로가 글을 너무 두서없이 작성한 것 같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을 듣는다면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써보자. 이런 훈련은 나중에 대학 면접을 준비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다.송지수 생글기자(예문여고 1학년)

  • 대학 생글이 통신

    좋아하는 과목 중심으로 생기부 방향 잡으세요

    저는 이번 대학 입시에서 한양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에 합격했습니다. 제 고등학교 생활을 돌아보면 많은 학생이 진로를 정하고 학교생활기록부를 꾸미는 일에 상당한 압박감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랬죠. 그래서 고등학교 생기부를 어떻게 꾸며야 할지 도움 될 만한 팁을 드리고, 제가 어떻게 진로를 정했는지 얘기해보려 합니다.생기부를 채울 때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학생들에게 보통 문과는 경영부터 채우고, 이과는 공학부터 채우라고 합니다. 저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선호했습니다. 우선, 자신이 잘하는 과목과 좋아하는 과목을 파악해보세요. 자신이 이과적 성향인지 문과적 성향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어느 과목과 잘 맞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죠. 제 경우 좋아하는 과목은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과목의 성적이 가장 좋았고, 생기부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일찍 진로를 정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1학년 때 통합과학을 좋아했고, 또한 잘했기 때문에 생활기록부를 과학과 관련된 활동으로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돼지 심장 해부, 루미놀 반응 실험 등 과학 실험활동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했죠. 남들과 차별화하면서 자신의 관심 분야를 부각할 수 있는 생기부를 만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나갈 때쯤 진로를 정한 것 같습니다. 저는 생명과학, 화학을 잘했기 때문에 바이오산업에 진출해 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그에 따라 점점 구체적인 생활기록부의 방향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진학하고 싶은 대학교와 과를 결정했습니다.이처럼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막연히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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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기부 기록 안 되는 외부 활동…그래도 중요한 이유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지도 않는데 왜 하나요?” ‘외부 활동’을 하라고 하면 늘 이런 반응이 돌아옵니다. 맞습니다. 고입·대입에는 외부 활동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외부 활동은 생각을 키워 줍니다.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할 수 있는 경험은 한정적입니다. 직업이 교사인 사람들, 그리고 몇 살 차이 안나는 같은 지역 학생들과 국영수를 매일 공부할 뿐이죠. 다양한 생각을 가진 여러 나이대의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가치관을 형성하고 생각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했던 외부 활동들과 제가 얻은 것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어학연수입니다. 저는 5학년 때 방학 기간 두 달 간을 미국에서 보냈습니다. 영어를 배운 것도 좋았지만, 더 큰 수확은 한국 밖의 생활상에 대해 알게 된 점입니다. 지역 농산물 축제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장을 보러 가고, 근처 중학교에서 체육 캠프에 참여하는 경험은 여행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월마트에서 비닐봉지 하나에 물건을 오직 하나만 넣어 주는 것을 보고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제학부에 진학하게 되었으니 돌이켜 보면 중요한 경험이었죠. 중학교 1학년 때엔 대학이 주최한 쓰기·말하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쓰기 대회를 준비하며 나의 생각을 명료하고 간결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는 고입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말하기 대회 본선에도 진출해 수백 명 앞에서 발표를 해 보니 그 후로 면접을 보든 발표를 하든 떨리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영어로 진행하는 2박 3일간의 포럼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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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하게 쌓은 경험으로 나만의 스토리 만드세요

    어느덧 새 학년의 첫 학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생활기록부에 대한 고민이 더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활기록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나요? 저는 오늘 생활기록부에 지나친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제가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있다고 소개하면, “프랑스어를 잘하느냐”고 묻는 분이 많습니다. 체대 입시를 준비했었고, 수시 6개 모두 다른 학과에 원서를 넣어 여섯 개의 자기소개서를 써야 했다는 것을 아무도 생각하지 못합니다. 프랑스어를 배워본 적도 없고, 3년 내내 동일한 진로 희망을 가지고 전공 적합성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렇듯 현재 전공과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는 관계가 없었지만, 여러 진로를 탐색하고 다양하게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결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수시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고등학교 1학년 때 진로 희망은 사회복지사였습니다. 사회복지학과 관련 도서만 열심히 읽어 생활기록부에 올리곤 했습니다. 2학년 때는 갑자기 간호사가 돼야겠다며 진로 희망란에 간호사를 적었습니다. 3학년 때는 스포츠마케터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혀 관계없는 세 가지 진로 희망으로도 어떤 과정을 거쳐 꿈이 변해갔는지, 앞으로 이 학과에서 어떤 것들을 배워 진로에 도움을 받고 싶은지를 생활기록부에 풀어갔습니다.이쯤에서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대학에서는 전공 적합성을 가진 학생을 다양하게 경험한 학생보다 좋아할까요? 물론 한 가지 확고한 꿈을 가지고 생활기록부를 채워나가는 학생도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대학에 진학하면 고등학교 3년 내내 꿈꿔왔던 진로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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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기록부에는 유니크하고 의미있는 활동을 담자

    수시 전형 원서 접수가 끝났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2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친구들은 열심히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쓰는 선배들을 보며 내년 혹은 내후년에 펼쳐질 본인의 모습을 한 번쯤은 상상해 보곤 할 것입니다. 혹은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 앞설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을 위해 수시전형에서 아주 중요한 생활기록부와 관련된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에 적히는 내용들은 자소서 작성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며, 말 그대로 여러분들의 고등학교 생활을 모두 보여주고 있으니 내용 하나하나가 중요하답니다. 진학 희망학과와 활동 연계를저는 3년 동안 유네스코라는 교내 학술동아리에서 꾸준히 활동했습니다. 경영학과 진학을 원했던 저로서는 경영경제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2학년 때까지 동아리 선택에 대해 후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유네스코 동아리에서 저만의 방법으로 ‘사회적 기업가’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3년간 줄곧 ‘경제정의’라는 주제로 활동하며 사회적 기업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학년 때는 경영경제 동아리와 연합해 공정무역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동아리 내에서 ‘1인 1레인보우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활동을 기획해 다른 곳에서 할 수 없는 사회적 기업 모의 창업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본인의 희망 학과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의미 있는 활동을 한다면 생기부와 자소서에는 자연스레 본인의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경험이 녹아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3년 동안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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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학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낼 독서 활동 꾸준히 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14기 생글기자, 원광대 한의예과 21학번 최현서입니다. 생활기록부에 쓰는 독서 활동은 자신의 진로적합성, 활동, 흥미를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챙기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생활기록부 독서 활동에 어떤 책들을 기재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나치게 전문적인 책은 역효과 우려첫째, 책을 통해 진학하고 싶은 학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가장 큰 목적은 해당 학과에 얼마나 흥미를 갖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진학하고 싶은 학과와 관련된 과목 또는 공통 독서 파트에 관련 책을 기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싶어서 생명과학 독서 파트에 많은 책을 기재했습니다. 생명과학에는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고분자학 등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저는 생활기록부에 식물, 동물, 호르몬, 세포, 생명과학연구방법 관련 책들을 기재했습니다. 책을 통해 생명과학 중에서도 특정 한 분야에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생명과학 전체에 흥미를 가지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관심 학과에 대해 지나치게 어렵고 전문적인 책은 기재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특정 분야에 대해 정말 자세히 알고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상관없지만 그런 학생은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학하고 싶은 학과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 위해 본인의 능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조금 어려운 책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심화된 지식을 많이 담고 있는 책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한다면 나중에 면접관이 그 책에 대해 질문했을 때, 적절한 대답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둘째, 교내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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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소서 작성때 '대단해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금물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중앙대 경제학부 다빈치형 인재전형에 전형수석으로 합격한 이승훈이라고 합니다. 제 성적과 학생부를 봤을 때는 도저히 1등이 될 수 없었겠지만, 수석으로 합격한 데에는 자기소개서가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독자 여러분에게 앞으로 자기소개서를 쓰게 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두 가지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조언에 앞서 전제를 하나 제시하고 싶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자기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번지르르한 글솜씨로 자신을 포장하기보다 입학사정관들이 짧은 시간 여러분의 글을 읽은 이후 여러분이 누군지 알고, 여러분이 이 대학에 적합한 학생이라는 확신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 강박관념에 새 콘텐츠 찾으려 시간 낭비 않기이제 첫 번째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 첫 번째 조언은 ‘대단해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버리기’입니다. 내신성적을 챙기고, 수행평가를 하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1학기가 지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미 내신성적을 챙기고 수행평가도 우수하게 챙기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학생이고, 대학에 입학 자격이 있는지 평가할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대단해 보여야 한다는 착각 때문에 공부만큼이나 콘텐츠 찾기에 시간을 쏟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또한 입학사정관들도 여러분이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압니다. 학과 지식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리해서 진학 희망 학과에 대한 이론을 쓰다가 틀리기보다 자신이 평소 고교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살짝 발을 담갔다’는 느낌으로 써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더하기

  • 경제 기타

    "생글기자 활동·멘토링 덕분에 대학 합격"

    ‘수시’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멘토링’ ‘기사 작성’ ‘친목 도모’를 모두 할 수 있는 활동을 찾고 계신가요? 잘 찾아오셨습니다, 여기는 생글생글, 저는 생글기자 14기인 연세대 경영학과 21학번 주호연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제가 생글기자 활동을 하며 얻은 것과 입시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생글기자 활동을 처음으로 한 것은 신입기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OT)이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본관에서 조별로 모임을 하며 처음 만난 생글기자 출신 대학 선배님 및 학우들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해외 대학에 재학 중이던 선배님과 현재 제가 몸담고 있는 대학의 선배님들과 조를 같이했습니다. 아이스 브레이킹 타임과 기사 작성 요령 강의, 입시에 대한 조별 멘토링, 질의응답 시간 등 다양하고도 필요한 일정이 알차게 짜여 있었습니다. 이 덕분에 생글기자 활동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진로 모색과 내신 공부 등 고교 생활을 하면서 갖게 되는 고민들 또한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카톡방에 여러 고민을 올리면 생글기자 출신 선배님들이 답변을 달아주는 시간을 가집니다. 저 또한 수학 공부법에 대해 질문했었고 답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멘토링은 또한 개별적이며 비정기적으로도 진행됩니다. 고민에 대해 선배님께 말씀드리면, 판단하에 관련 선배님들과 매칭해주시거나 혹은 지인 분들과 매칭해드립니다. 자소서 수정, 생기부 수정 등 고비용이 드는 것부터 사소한 고민까지 모두 말입니다.생글생글에 실은 기사는 고교 재학 중에 작성해 생기부 활동으로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