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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시장 개방 확대하면 환율 변동성 낮출수 있어요

    정부가 내년 7월부터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새벽 2시로 연장한다. 해외 은행과 증권회사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도 허용한다. 1948년 건국 후 폐쇄적으로 운영해온 외환시장을 70여 년 만에 대폭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오전 9시~오후 3시30분인 외환시장 운영시간을 영국 런던 금융시장이 마치는 다음날 새벽 2시(한국시간)까지 연장한다. 뉴욕 월가, 런던 등에 있는 해외 금융회사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늘리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외환시장 운영시간을 단계적으로 24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3년 2월 8일자 한국경제신문 기사 -정부가 외환시장이 돌아가는 방식을 바꾸겠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먼저 장이 열리는 시간을 바꿉니다. 기존엔 주식시장에 맞춰 외환시장도 똑같은 시간에 문을 열고 닫았습니다. 이제는 새벽 2시까지 문을 엽니다. 10시간 넘게 더 문을 열어두겠다는 겁니다.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이 활동하는 시간은 아무래도 우리 시간으로 늦은 밤이나 새벽입니다. 한국 주식을 사려면 가지고 있는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야 하는데, 외국인 투자자가 한창 일할 시간에는 그동안 외환시장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게다가 직접 환을 사고파는 것도 어렵습니다. 국내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거나, 한국의 은행 또는 증권사를 통해야 했기 때문입니다.이런 이유로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외국인들은 정규 외환시장이 아니라 역외시장에서 주로 거래했습니다. 말 그대로 정규 외환시장을 벗어

  • 경제 기타

    혁신을 거듭하는 AI, 어디까지 발전할까

    수능에서는 그동안 인공지능(AI) 관련 문제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시대 변화상을 반영하는 만큼 관련 내용이 언제든 출제될 수 있습니다. AI의 역사, 기술적 개념, 의미 등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다면 실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능에서는 기존에 출제되지 않은 생소한 개념이 등장할 땐 개념 설명 지문이 나오는 사례가 많습니다.수능 3등급 받은 AI특히 최근에는 챗GPT라 불리는 대화형 AI 챗봇이 등장해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오픈AI라는 회사가 만든 AI인데요. 1조 개 단어가 포함된 1750억 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 매개변수가 100조 개인 차기작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 AI는 단순히 대화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어떤 정보를 간결한 문장으로 제시하고, 특정 개념을 설명합니다. 아이디어를 내거나 시를 짓기도 하고, 에세이까지 씁니다. 챗GPT에게 수능을 보게 했더니 3~4등급 수준이 나왔다는 실험도 있습니다. AI 기술의 특이점이 오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AI의 역사AI는 1950년대부터 학계에서 논의됐지만, 본격적인 발전은 2006년 제프리 힌턴 교수가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딥러닝은 컴퓨터 스스로 외부 정보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능인데요. 명령어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해내던 기존 기계적 방법에서 나아가 컴퓨터 스스로 정보를 찾고 이해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2014년 AI 연구원인 이언 굿펠로는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이란 방식의 딥러닝 방법을 발명해 또 한번의 혁신을 이뤄냅니다. 생성적 적대 신경망이라 불리는 이 방식은 특정 이미지를 생성하는 모델과 이 모델에서 만든 이미지를 판별하는 모

  • 경제 기타

    메타버스 둘러싼 다양한 논점 파악해둬야

    시각을 전달하는 장치인 HMD는 사용자의 양쪽 눈에 가상 공간을 표현하는, 시차가 있는 영상을 전달한다.(중략)사용자의 움직임을 아바타에게 전달하는 공간 이동 장치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몰입도 높은 메타버스 체험을 할 수 있다.- 2022학년도 9월 모의고사 국어 14~17번 지문 -2021년 9월 치러진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처음으로 메타버스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해당 지문에서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가상 공간이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공간’으로 정의됐습니다. 수능은 시대 변화상을 반영하기 때문에 메타버스 같은 미래 트렌드가 지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가지 방향이 예상됩니다. 메타버스를 둘러싼 논쟁이나,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기술과 관련한 비문학 지문입니다. 메타버스 출제 가능 지문은메타버스 개념은 누가 그것을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도 합니다. 가상 공간에서 사용자가 어떤 감각적 체험을 할 수 있는지, 혹은 경제활동 등을 통해 현실 세계와 구분 짓지 않는 생활이 가능한지에 따라 달라집니다.개념이 모호하거나 표준이 없다 보니, 메타버스를 둘러싼 논쟁도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수능에서는 이렇게 논쟁적인 주제를 다룰 때 논쟁 그 자체를 지문으로 출제하기도 하지요. 메타버스를 둘러싼 논쟁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가상공간이 왜 필요한가’ ‘기술 구현이 가능한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는가’ 등입니다.가상 공간의 효용을 둘러싼 논쟁은 이렇습니다. 찬성 측 주장은 가상 공간에서 영리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죠. 가상 공간에서

  • 경제 기타

    기업의 채권 상환 능력 10개 등급으로 구분

    올 하반기 신용도가 하락한 기업이 상승한 기업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철강, 유통 등 대부분 업종에서 기업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등 악화한 경영 환경이 본격적으로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신용등급 ‘줄강등’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올 하반기 신용등급 정기평가를 분석한 결과 이달 들어 신용도가 하락한 기업은 14곳(장기 등급 기준, 중복 제외)에 달했다. 신용도가 오른 기업은 5곳에 그쳤다. (중략)내년에는 신용등급 하향 조정 기업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영 환경 악화가 저조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신용도가 떨어지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2022년 12월 28일자 한국경제신문 기사 -기업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대체 신용등급이 무엇이고, 기업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기업의 신용등급이란 신용평가사가 기업이 채권시장에서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할 가능성을 평가해서 등급을 매긴 겁니다. 세계적으로는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가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힙니다. 국내에선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습니다.기업 신용등급은 크게 10개 등급으로 구분합니다. 가장 높은 등급은 AAA, 다음이 AA, A로 넘어가는 식입니다. 이렇게 A부터 C까지 9개 등급으로 기업을 줄 세우고,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기업에는 D등급을 부여합니

  • 경제 기타

    첨단 로봇은 필연적…일자리 등 논쟁도 커질듯

    초창기 로봇들은 운반이나 부품 조립과 같은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인간이 해야 할 일들을 대신해 주었습니다.<중략>향후에 기술 발전에 따른 로봇의 상용화가 가속화될 것이며 그로 인해 우리는 보다 많은 시간적 여유와 삶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학년도 9월 국어 모의평가 3~5번 지문 -수능이나 평가원 모의고사에 로봇 관련 지문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22 수능 9월 모의평가 영어 37번 지문도 서비스용 로봇과 관련한 내용이 나왔죠. 로봇에 대한 보다 깊은 내용이 수능 지문으로 출제되더라도 이상할 게 전혀 없습니다. 수능에 로봇 지문이 나온다면 크게 로봇의 기술에 대한 설명이나 로봇을 둘러싼 일자리 논쟁 등을 다루게 될 것입니다.인간을 닮은 로봇, 휴머노이드가 세상에 등장한 건 2000년입니다. 일본 혼다가 발표한 ‘아시모’였죠. 한국도 이에 질세라 KAIST가 2004년 ‘휴보’를 시장에 내놓습니다. 로봇이 우리 삶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었지만 그 이후 18년이 지났습니다. 큰 변화는 없는 듯했죠.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요?우선 로봇이 어떻게 나뉘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로봇은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으로 나뉩니다. 산업용 로봇은 다시 기존 산업용 로봇과 협동 로봇으로 나뉘어요. 기존 산업용 로봇은 분리된 위치에서 한정된 역할을 합니다. 과자를 상자에 담는 로봇을 떠올리면 됩니다. 협동 로봇은 인간과 함께 일하는 산업용 로봇입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제조업 중심이라면 협동 로봇은 의료, 서비스 영역으로 사용 범위가 넓어지죠. 산업용 로봇 내

  • 경제 기타

    물가 보여주는 지표…경기 흐름 알 수 있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올 들어 가장 낮은 7%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7.0%를 기록한 지난해 12월 후 가장 낮은 수치여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올랐다고 13일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7.3%보다 0.2%포인트 낮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다. 시장 예상치(6.1%)보다 0.1%포인트 밑돌았다. 10월 상승률(6.3%)보다도 0.3%포인트 떨어졌다.미국의 인플레이션은 5개월째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9.1% 급등한 뒤 7월부터 지난달까지 계속 내려갔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도 11월 CPI는 0.1% 올라 시장 전망치(0.3%)보다 낮았다.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2022년 12월 14일자 한국경제신문 기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요즘 세계 경제를 주목하는 사람들은 미국 물가지표에 관심이 많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가 물가이기 때문입니다. Fed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 근처까지 떨어지도록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천천히 오르는 것으로 나타나면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고, 폭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소비자물가지수는 말 그대로 소비자 시각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주거비 교통비 식품비 연료비 같은 다양한 품목의 물가가 1년 전이나 한 달 전에 비해 얼마나 오르거나 내렸는지를 측정해 수치로 나타내는 지표입니다.소비자물가지수 품목 가운데 계절에 따라 가격이

  • 경제 기타

    채권·지급준비제도로 시중 유동성 조절해요

    대표적인 통화 정책 수단인 ‘공개 시장 운영’은 중앙은행이 민간 금융 기관을 상대로 채권을 매매해 금융 시장의 이자율을 정책적으로 결정한 기준 금리 수준으로 접근시키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수하면 이자율은 하락하고, 채권을 매도하면 이자율은 상승한다. 이자율이 하락하면 소비와 투자가 확대되어 경기가 활성화되고 물가 상승률이 오르며, 이자율이 상승하면 경기가 위축되고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다. 이와 같이 공개 시장 운영의 영향은 경제 전반에 파급된다.- 2018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22~25번 지문 中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한 지문을 꾸준히 출제하고 있습니다. 2018학년도 6월 모의고사에서도 중앙은행의 공개 시장 운영에 대한 지문이 등장해 수험생들을 당황시켰습니다. 이후 시험에서는 중앙은행의 규제 방법 그리고 환율 결정 방법까지 출제 개념이 확장됐습니다. 이미 나온 중앙은행의 역할 관련 지문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최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긴축’이라고 불리는 정책이 주로 경제신문에서 언급됩니다. 하지만 금리를 올리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지, 그것이 왜 긴축과 관련있는지, 방법은 어떻게 되는 건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적습니다.우선 중앙은행이 무엇인지부터 얘기해볼까요. Fed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를 줄여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왜 이름이 두 개냐고요? 12개의 연방준비은행을 하나로 묶는 ‘제도’이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라 부르고 중앙은행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미국 중앙은행인 동시에 제

  • 기업이 한 해 수익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돈이죠

    금융당국이 미국 등 선진국처럼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국내 배당 제도 개편을 추진한다.(중략)현재 상장사 대부분인 12월 결산법인은 연말에 주주명부를 폐쇄해 배당받을 주주를 정한 다음 이듬해 2~3월 이사회·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약 한 달간의 시차를 두고 지급한다. 개인투자자는 실제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연말에 주식을 사야 해 배당 투자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은 이사회·주총에서 배당금을 확정한 뒤 배당받을 주주를 결정한다. 세계 최대 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한국을 선진지수에 편입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불투명한 배당 제도를 꼽았다. - 2022년 11월 24일자 한국경제신문 기사 - 국내 상장사들이 배당 주는 방법을 바꾼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배당은 기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주식 수에 따라 나눠주는 걸 말합니다. 우리나라 상장사들은 연말에 배당받을 사람을 먼저 정합니다. 방식은 이렇습니다. 연말에 하루를 정해 이날에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배당받을 수 있다고 명단을 정하는 겁니다. 이걸 주주명부 폐쇄라고 합니다.배당받을 사람을 정한 다음 배당 규모를 정합니다. 배당 규모는 이듬해 3월께 열리는 주총에서 정합니다. 이렇게 정한 배당금을 한 달 뒤쯤 주주들에게 나눠줍니다. 연말에 배당주에 투자해도 실제 배당을 받는 건 이듬해 4월께나 돼야 하는 겁니다.그러면 연말에 얼마큼 배당받을지 알고 배당주에 투자하는 거냐고요? 그건 알 수 없습니